안동시의회, 전통-현대美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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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전통-현대美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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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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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청사 신축공모, 현대식 작품 선정… 기존 건물과 괴리
“의도 어긋난 선정” 비난에 市 “전통 양식 가미 계획” 해명
 
 안동시가 시의회 신축을 위해 건축물 설계를 공모한 결과, 당초 의도와는 상이한 현대식 건축물이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돼 시민들로부터 의혹을 사고 있다.
 시는 총 공사비 100여 억원이 투입돼 내년부터 건축에 들어갈 시 제 2청사 신축을 위해 지난 5월부터 7월말까지 건축물에 대한 설계 공모에 들어가 출품작 10점을 대상으로 심의위원회를 거쳐 A건축사무소가 출품한 작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당초 설계공모에는 외부는 한국전통모형으로 하고 내부는 현대적·미적·편의적 감각을 맞추고 기본 청사와 조화를 이뤄야한다는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당선작이 너무 현대적인 작품이 선정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출품된 10개의 작품 가운데 가작으로 당선된 작품은 선비의 갓모양이 지붕으로 씌워져 있고 우수작도 태극문양이 들어가는 등 전통모습을 담고 있으나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의 경우 단순히 현대적인 미적 감각만이 살아있다는 느낌만이 들 뿐이어서 작품 선정에 의혹의 눈길을 사고 있다.
 게다가 시는 기존의 건물에도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살리기 위해 지난 5월부터 3억원의 예산을 들여 본관 현관 입구에 기와를 올리는 등 내부수선 공사를 하고 있음에도 신축 건물은 현대식 건물로 조성할 계획을 세워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 김모씨(56)는 “2청사를 조성하는 것만도 예산낭비라는 시민 불만을 사고 있는 마당에 신축 건물에 대한 건축물이 기존의 건축물과 조화롭지도 않은 것을 선정한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공모에 따른 조건에도 적절하게 부합되지 않은 건축설계물을 선정한 심사위원회의 의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작품에 대한 평가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축설계경기공모심사위원회에서 분야별 전문가들이 심사를 한 것이라 별 문제가 없다”며 “심사위원회에서 일부 보완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만큼 전통적인 양식이 가미될 수 있도록 보완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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