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진 마음도 세탁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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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진 마음도 세탁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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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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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 2편이 연이어 지역무대에 오른다. 대학로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이 지역 극단 오버 21의 연출로 포항 무대에 오르고, 2004년 첫 선을 보였던 뮤지컬 `달고나’가 서울공연에 앞서 김천을 찾는다. 소시민의 삶과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내용을 끈적한 입담과 웃음으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12일부터 포항예술회관서

 
 
 
 극단 오버 21이 꾸미는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이 12~1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가슴 훈훈한 내용이 담긴 창작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세탁소 주인, 명품 마니아족, 신세대 여학생, 가난한 연극배우, 어리숙한 세탁 배달원 등 다양한 소시민의 삶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30년 간 세탁 일로 잔뼈가 굵은 인심 좋은 주인장 강태국이 옷이 아니라 세파에 찌든 사람들의 가슴을 깨끗이 씻어내는 과정을 웃음과 감동을 버무려 담아낸 연극이다.
 주인공 강태국씨는 옷을 보면 그 사람의 직업이나 감정, 건강까지 간파할 수 있는 `세탁의 달인’. 그런데 어느날 밤 그의 `오아시스 세탁소’가 습격을 당한다. 발단은 재산가로 알려진 안씨네 할머니가 임종 직전 남긴 `세탁, 세탁…’이라는 말.
 이를 `세탁소에 유산을 숨겨뒀다’는 말로 오해한 할머니의 3남매는 유산을 찾기 위해 급기야 세탁소 습격에 나선다. 또 아들을 어학연수 보내고 싶은 강태국의 아내와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를 호강시켜 드리려는 세탁물 배달원 염소팔까지 습격에 가담한다.
 결국 이에 분노한 강태국은 이들의 마음을 세탁해야 한다며 이들을 세탁기에 집어넣는다.
 공연은 시종일관 희극적인 분위기로 전개되지만 마지막에는 반전과 함께 안씨네 할머니의 극진한 자식 사랑이 드러난다. 관람료 1만원. 문의 016-812-5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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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떠올리면 그 곳에 당신이”
 
14일부터`달고나’김천서 공연
70~80년대 히트곡 메들리 선봬

 
 
 
 PMC프러덕션(대표 송승환)의 뮤지컬 `달고나’가 내달 서울 공연에 앞서 14~15일 오후 7시30분 김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지방 순회 공연을 펼친다.
 2004년 초연한 `달고나’는 `추억’을 주제로 삼은 창작 뮤지컬. 장독대를 무대로 사랑을 나눴던 남녀가 40대에 다시 만나 어린 시절을 함께 추억한다는 내용이다.
 극의 주인공은 시나리오 작가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홈쇼핑 구성 작가가 된 세우. 늘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세우는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첫 사랑의 추억이 담긴 구형 타자기를 홈쇼핑에 내놓는다.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타자기는 팔려나가고, 세우는 첫 사랑을 떠올리며 어릴적 추억의 공간으로 되돌아간다.
 뮤지컬은 서민들의 삶을 통기타, 하모니카, 아카펠라 등 다양한 음악적 형식을 통해 1970~90년대 가요의 선율로 풀어낸다. 나팔바지, 교련복, 땡땡이 치마와 함께 `여행을 떠나요’, `담배가게 아가씨’, `이등병의 편지’, 만화 주제가 `은하철도 999’ 등 그 시절 히트곡들을 엮어 70~80년대 향수를 자극한다.
 영화배우 설성민이 주인공 세우 역을, 뮤지컬 배우 임강희와 신인 김유나가 여주인공 지희 역을 맡는다. 2006년에 이어 이번에도 송승환 대표가 연출한다. 서울 공연은 12월20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막한다. 관람료 R석 2만5000원, S석 2만원. 문의 054)420-7823.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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