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 기존 입장 고수…하 총장 귀국해야 가닥
내년 3월 열리는 야구 최강국 결정전인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표팀 구성에 난항을 겪고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엉킨 실타래를 한꺼번에 풀어낼 수 있을까.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일본대표팀이 12일 공식 출범하고 13일 WBC 조직위원회가 대회 일정을 발표하면서 KBO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코치진 조각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아시아시리즈 참관차 일본에 간 하일성 KBO 사무총장이 귀국하는 16일 이후에야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인식 한화 감독과 보다 밀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
김 감독은 현역 프로팀 감독이 꼭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태도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투구수에 제한을 둬 귀신같은 불펜 운용이 절실한 WBC에서 투수코치만큼은 꼭 현역 감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꽉 막힌 현 상황을 타개하려면 김인식 감독과 각 프로 구단의 양보로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는 게 야구계 대체적인 시각이다.
선후배 감독들의 고사로 떠밀리다시피 초대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한화 감독이 `현역 감독을 코치진에 꼭 포함해야 감독직을 수락하겠다’는 조건을 거둔다면 프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어렵게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김인식 감독이 각 구단의 비협조로 지휘봉을 놓는 경우다. 감독 선출과 코치진 구성은 더욱 미뤄지고 대회 준비에도 당연히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한껏 달아오른 야구 열기를 계속 이어갈 `솔로몬의 지혜’를 야구계가 언제쯤 도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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