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위험 관리 강화 영향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대출 위험의 관리 강화 등으로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 말보다 3조8974억 원(0.8%) 늘어난 506조99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6월 5조3330억 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7월 3조8650억 원으로 줄었으나 8월 4조2776억 원으로 늘어난 후 다시 둔화하고 있다.
그러나 1~9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32조899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9조4588억 원보다 70% 가량 늘었다.
9월 가계대출 증가액 가운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2조1013억 원(0.6%) 늘어난 383조6391억 원으로, 8월의 2조1775억 원(0.6%)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34조5559억 원으로 한달 사이에 1조6574억 원 늘어나 8월 증가액 1조84억 원을 웃돌았다.
1~9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1조2585억 원으로 작년 동기의 1조7733억 원보다 10조 이상 불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9월 중 주택담보대출이 수도권의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잔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늘었지만 신용대출 증가액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가계대출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말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8월 2조1000억 원(1.8%)에서 9월 1조7961억 원(1.5%)로 축소됐다. 한은은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출 수요가 농협, 수협 등 신용협동기구 등으로 몰렸지만 9월 들어서 이들 기관 역시 자산건전성 관리에 치중하면서 대출 증가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지역별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274조4천857억 원으로 전달보다 1조9천559억 원(0.7%) 증가했다. 비수도권 잔액은 109조1천534억 원으로, 1천454억 원(0.1%) 늘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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