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부인이 제기한 이혼 소송은 `최고령 황혼이혼’에다 `사상 최고액의 위자료’청구라고 해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이 회장은 위자료 50억원에 합의 이혼했다가 8년 만인 지난해에 재결합했다. 국내 최고액의 이혼 위자료는 공식 집계된 것은 없으나,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이 전 부인에게 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재산분할 형식으로 넘겨준 것을 꼽고 있다. 위자료 대신 주식을 줬다 해서 `300억원짜리 주가 이혼’이라고 불렀다. 세계 최고의 위자료는 2006년 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자신의 재산 절반을 떼어준 10억달러(약 1조원)로 기록되고 있다. 이혼사유는 집안의 젊은 보모와 눈이 맞았기 때문인데, 이 여성이 아내의 젊은 시절 모습과 쏙 빼닮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내는 더욱 격분해 사상 최고액의 위자료를 청구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가 영화감독인 10년 연하의 전 남편에게 위자료 5000만 파운드(약 1040억원)를 주기로 했다고 해서 화제다. 얼마 전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전 부인에게 지불한 위자료 2,430만 파운드(약 503억원)의 2배에 달해 스타 커플 위자료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것이다. 유명 스타들의 이혼 소식보다 늘어나는 천문학적인 위자료 액수가 더 뉴스거리다. 극심한 경기불황에는 이혼이 급증한다. IMF위기때 세 쌍이 결혼하면 한 쌍이 이혼했던 통계를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번의 경제위기는 이혼을 막고 있다고 한다. 위자료를 마련하지 못해 이혼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달라진 이혼풍속도라고 치부하기엔 씁쓸하다.
金鎬壽/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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