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god 출신 가수 김태우가 25일 오전 강원 화천군 육군 27사단 수색대대에서 전역한 가운데 부대 앞에서 팬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강원 화천서 2년간 군 복무 마쳐… 팬미팅·미니콘서트 가져
“병장 김태우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그룹 god 출신 가수 김태우(28·사진) 씨가 25일 강원 화천군 육군 27사단(이기자부대)수색대대에서 2년여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전역신고를 마친 뒤 배웅나온 후임병들과 함께 예비군 마크가 달린 군복을 입고 나타난 김태우는 부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과 팬들을 환한 웃음으로 반겼다.
김태우는 “우선 전역을 하게 돼 가슴 벅차고 아직 추위가 남아 있는 강원도까지와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첫 소감을 말했다.
그는 “god 그룹을 거쳐 솔로활동을 하는 10년 동안 팬들에게 많은 표현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는데 부대에서 팬들에게 받는 편지가 이렇게 큰 힘이 되는 줄몰랐다”며 “2년 동안 가수로서 노래와 공연을 하지 못해 많이 굶주려 있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7살이라는 나이로 군생활을 시작하면서 저는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것으로예상했지만 군생활 2년 동안 사회에서 무엇을 했든, 나이가 몇 살이든지 공통적인 생활과 생각을 하게 되는 곳”이라며 “군생활을 통해 진실한 사람으로 거듭난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또 “군대는 제 스스로 모든 것을 해야 하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돼있어 좀 힘들었지만, 긍정적인 사고를 하다보니까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사실 국방홍보원에 면접을 본 경험도 있지만, 사회에서 생각하는 만큼 연예병사들이 쉽게 군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맡은 바 임무를 열심히 하는 것으로 모두 똑같이 힘들다는 것을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누구나 마찬가지로 저 또한 이등병 당시 입대에 대해 부정적인생각을 했지만, 생각의 전환으로 군 생활을 통해 제2 인생의 도약대로 여길 수 있는계기가 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시종일관 웃음 띤 표정의 김태우는 “집에 가서 엄마가 해준 밥이 가장 먹고 싶으며 뜨거운 물에 샤워하고 사제 속옷을 입고 싶다”라고 익살스런 답변을 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전역하는데 저만 특별한 일을 한 것처럼 비칠까봐 가장 걱정된다”며 “2년 동안 잊지 않고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드리고 힘이 되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가수로서 열심히 생활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우는 2007년 3월 20일 강원 춘천 102보충대로 현역 입소한 뒤 화천 수색대대에서의 성실한 군 복무로 전역 신고시 육군 2군단장과 27사단장의 표창장, 화천군명예군민패 등을 받았다.
이날 김태우 전역에는 취재진 50여명이 몰려 뜨거운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팬 100여명도 축하 꽃다발과 함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곰태우 꿀단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반겼다.
김태우는 팬들과 만남 직후 애환이 서려 있는 화천군 최전방 산골을 벗어나 서울로 향했으며 이날 오후 5시 청담아트홀에서 팬 미팅과 함께 미니콘서트를 가졌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