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 2단계 부실공사 사태가 2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철도시설공단 업무보고의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영천)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부실공사와 관련,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종합해보면 기술도입과정에서부터 설계, 업체선정, 시공, 감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의원은 고속철도의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철도시설공단측에 촉구했다. 정 의원은 “철도시설공단과 국토해양부는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고속철도에 대해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원천기술 확보 없이 감사원 감사, 검찰 수사 등으로 이번 사태에 대해서만 시시비비를 가린다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봉책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부실시공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경부고속철도와 같은 주요 사업에 대하여는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이 직접 책임 감리해 품질과 안전을 확보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최욱철 의원(강원 강릉)도 “경부고속철도 침목의 균열여부에 대한 비파괴 검사 장비인 임팩트에코(Impact echo)는 전혀 사용된 적이 없는 장비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철도시설공단은 고속철도구간에 이미 사용된 불량침목 중 균열이 발생하지 않은 15만3394개의 침목에 대한 비파괴 검사를 세웠지만 확인결과 검사에 사용되는 임팩트 에코장비는 국내에서 한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 장비라는 것.
특히 국내에 5대 밖에 없는 장비로 그 중 사용 가능한 장비는 겨우 1대 뿐인 등 사용된 적이 없어 건설 및 토목업계의 전문가들에게조차 생소한 장비라는 것이다.
그러나 침목 비파괴 검사 계획을 수립한 공단과 (주)한국철도기술공사는 에코장비를 검증 없이 한국건설품질연구원 소속 박사의 추천을 받아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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