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가 현재 지역경제를 IMF 당시와의 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역경제의 침체속도가 IMF 시기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산업생산은 지난 97년말 -7.0%에서 2008년 말 -18.0%(전년동월비)로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율은 97년 77.1%,98년 70.7%에서 2008년에는 62.5%로 IMF 당시보다 크게 하락했다.
2008년 말 수출실적은 전국적으로 대폭 감소한 가운데 대구는 20% 줄어 98년 말과 비슷했으나 경북은 28.2% 감소해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중 부도율은 전국과 경북이 IMF 당시보다 양호한 상황을 보인 반면 대구는 1.11%로 98년 0.56%보다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중 대구경북 예금은행 연체율은 경북은 변동 폭이 작았으나 대구는 10월 1.34%,11월 1.42%,12월 1.32%로 10월부터 크게 상승한 모습이었다.
소비부진은 전국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2008년 12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대구는 3.8%, 경북은 1.6% 각각 감소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는 2008년 12월말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대구가 ’97년 말보다 3배나 증가했고,`98년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고용사정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업률 등은 경기침체에 뒤따르는 후행지표임을 감안할 때 점차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대구상의는 정부가 추진 중인 경기부양 정책들이 상반기 중 조속히 추진돼 침체의 속도를 완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기업들에게는 발 빠른 구조조정과 경기침체기 대응체제 돌입으로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과거 IMF 이후 경험에 비춰 향후 미래 가치증식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김장욱기자 gimju@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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