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올 상반기 아파트 실거래가를 공개한 가운데 최근 팔린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지난 6월에 비해 거래가가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지난 6월 실거래가 평균가는 8억9천931만원이지만 이달 들어 팔린 것은 평균 8억7천500만원 선으로 2천만원 이상 떨어졌다.
이 아파트 34평형도 6월 거래가는 10억8천970만원이나 최근 팔린 평균 금액은 10억7천만-10억8천만원선이다.
인근 M공인 사장은 “7월 한달 간 거래가 거의 없다보니 가격도 약세였다”며 “이달 들어 조금씩 거래가 되고 있지만 저가 매물 위주여서 거래가가 6월보다는 낮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17평형도 건교부가 가장 최근 자료로 공개한 실거래가는지난 5월의 11억9천986만원. 하지만 이 평형대는 최근 이보다 4천만-5천만원 낮은 11억5천만원선에 팔렸다.
N공인 대표는 “8월 중순들어 급매물이 소진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다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며 “가격도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8월 거래가는 6월보다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6평형 역시 6월에 평균 13억932만원에 거래됐으나 7월 12억-12억5천만원, 8월에는 13억원선에 팔렸다.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면서 지난 23일 이 평형대 한 채가 13억2천만원에 거래됐지만 평균가는 역시 6월 이하다.
이에 따라 재건축 만큼은 7, 8월 실거래가가 6월보다 더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S공인 사장은 “34평형을 10억4천만원에 사겠다고 했던 사람이 24일 실거래가가 공개된 후 갑자기 좀 더 두고 보겠다며 계약을 포기했다”며 “실거래가 공개로 인해 전반적인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지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사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