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수박 등 국산 햇과일 속속 출하
4월들어 참외, 토마토, 수박 등 국산 햇 과일이 속속 출하되면서 이른바 `과일 가뭄’이 해소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시기적으로 국산 제철과일은 출하가 안된 반면 수입과일은 고환율 탓에 값이 천정부지마냥 치솟아 서민들이 과일을 선뜻 사먹을 수 없어 `과일 가뭄’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게다가 최근 출하되는 국산 햇 과일도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예년에 비해 4~10%가량 높아 과일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매년 진행하던 오렌지 할인행사를 참외 할인행사로 대체했다.
통상 참외 행사는 참외 출하량이 늘기 시작하는 4월 중순 이후에 진행하는데 올해에는 예년보다 2주정도 행사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높은 환율로 인해 바나나, 오렌지 등 수입과일 가격이 30% 이상 급등해 수입과일보다 국산과일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들어 1~3월까지 이마트 과일매출 실적을 보면 수입과일 매출은 4.5%나 준 반면 사과, 밀감 등 국산과일은 수입과일 대체효과를 톡톡히 누려 11.0%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4월 중순 이후부터 출하가 시작되는 참외의 출하시기를 앞당겨 판매물량을 확보해 참외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이마트는 통상 4월 말에 시작하는 수박 할인 행사도 올해는 2~3주정도 일정을 앞당겨 진행할 계획이다.
신세계 이마트 청과팀 최상록 팀장은 “참외, 수박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시세가 오른 상태”라면서 “그러나 2~3주 후면 예전의 가격을 회복해 고객들이 더싼 가격에 구입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도 국산 햇 과일로 참외와 토마토가 나오기 시작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참외(1㎏)를 8800원에, 토마토(1.2㎏)는 4980원에 팔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 25% 비싼 편이다.
롯데마트 청과담당 이성융 MD(상품기획자)는 “참외의 경우 2월 냉해피해로 인해 출하되는 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평년대비 30~40% 가량 비싸다”면서 “하지만 2~3주 지나면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기기자 kd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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