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경남 김해시가 9억5000만 원을 투입해 노 전 대통령 사저 바로 아래 1500여㎡ 부지에 초가집 생가를 복원하고 쉼터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김해시장과 공무원들이 제정신인지 정신감정이라도 의뢰하고 싶다. 김해시는 국민들이 봉하마을로 달려가 생가 복원사업을 중단시키기 전에 공사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씨가 `빚을 갚기 위해’ 박연차 태광실업회장으로부터 `10억 원’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 고백에 `남편’인 `노무현’은 존재하지 않는다. 부인의 허물은 자기 허물과 다름없다. 동양에서는 가족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가장의 허물을 더 꾸짖는다. 노 전 대통령은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비겁한’ 모습까지 보였다.
검찰은 `권양숙 10억 원’이 바로 노 전 대통령 몫이라는 증거를 확보하고 노 전 대통령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10억 원이 노 전 대통령 돈인 것으로 확인되는 순간, 노 전 대통령은 부인에게 누명을 씌우고, 부인 치맛자락 뒤에 숨은 `겁쟁이 노무현’으로 전락할지 모른다. 이런 전직대통령에게 `생가 복원’이라니 가당치도 않은 말이다.
더구나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받았다는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뿐만 아니라 노 전 대통령 장남 건호 씨까지 박 회장을 만난 사실이 드러났다. 건호 씨가 박 회장을 만난 것은 박 회장이 500만 달러를 송금하기 직전이다. 노무현, 부인 권양숙, 친형 건평, 아들 건호, 조카사위까지 온 집안이 `박연차 지갑’을 자기 것처럼 이용했다는 반증이다.
500만 달러의 실소유주도 확실히 밝혀야 한다. 500만 달러에 대해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 숙원 사업인 봉하마을 화포천 생태 복원을 위한 개발 자금이라고 주장한 반면 노 전 대통령은 “정상적인 투자”라고 엇갈리게 진술했다. 500만 달러의 종착지가 조카사위 아닌 노 전 대통령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이유다.
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의 권위와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 스스로 “패가망신 시키겠다”고 다짐한 부정 부패의 진원지로 밝혀진 것이다. 따라서 그의 생가도 복원 대상이 아니다. 후손들이 교훈을 삼지 말아야 할 부패한 전직 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해서 도대체 뭘 가르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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