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왜 `$`를 좋아했을까?
  • 경북도민일보
노무현은 왜 `$`를 좋아했을까?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9.0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10억 원’을 “빚을 갚기 위해 받았다”고 밝혔다. 또 그 돈은 자기가 아닌 부인 권양숙 씨가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그 10억 원은 박 회장이 미화로 환전해 만든 `100만 달러’다. 또 박 회장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가 받은 `500만 불’ 역시 미국 `달러’다. 대통령 되기 전 단 한 번도 미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던, 노무현, ”반미 좀 하면 어떠냐”고 거침없이 `반미’를 외치던 노무현이 왜 미국 달러에 이렇게 집착했을까?
 `100만 달러’는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가져오라고 했고, 박 회장은 이를 정상문 청와대 비서관에게 전달했으며, 정 비서관은 이를 권양숙 씨에게 전달했다. 결국 최종 종착지는 노무현이라는 결론이다.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이 원한 `달러’를 전달하기 위해 직원 수백 명을 동원해 은행을 돌며 우리 돈을 달러로 환전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은 도대체 왜 `미국 돈’으로 뇌물을 받을 생각을 했을까?
 노 전 대통령의 돈으로 추정되는 500만 달러도 미국 돈으로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에게 건네졌다. 돈이 전달되기 직전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가 박 회장을 만나는 자리에는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도 동석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으로부터 우리 돈이 아닌, 미국 달러로 받으면 검찰수사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지 모른다. 아니면 미국에 거주하는 장남에게 거액의 달러를 보내 안정을 찾게 한 뒤 온 가족이 미국에 합류할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결국 부질없는 짓이 되어버렸지만….
 검찰수사 결과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의 베트남 화전 수주를 돕고, 각종 사업에도 직접적인 입김을 불어넣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일찌감치 박연차의 `달러 상납’을 기대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고서야 전화 한 통으로 100만 달러, 500만 달러가 청와대로 실려 들어오는 일이 어찌 가능했겠는가.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5공 비리 청문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신문하던 중 대답이 시원치 않자 명패를 냅다 던진 열혈의원이었다. 이젠 그도 언제 어디서 돌이 날아올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아야 할 처지가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