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롯데마트 오픈 간신히 컷 통과…공동 59위
 
　위성미(20·나이키골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MBC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식 멤버가 된 위성미는 2006년 남자대회인 SK텔레콤 오픈 이후 3년만에 한국 땅을 찾아 KLPGA 투어에 처음 출전했지만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던 위성미는 16일 2라운드에서도 3오버파 75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8오버파 152타, 공동 59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컷은 통과했지만 한국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위성미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위성미는 전반에 1타를 줄였지만 2번홀(파4)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위성미가 티샷을 하려는데 한 갤러리가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바람에 볼이 오른쪽 숲으로 날아가 버렸다. 페어웨이로 볼을 빼낸 뒤 세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올렸지만 보기 퍼트마저 놓치는 바람에 2타를 잃고 말았다.
　9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벙커샷마저 핀에서 멀리 떨어졌다. 파로 막을 수 있었지만 역시 1m 짜리 파퍼트가 빗나가 고개를 숙였다.
　컷 통과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회견에 나온 위성미는 “비가 온 뒤그린 스피드 달라져 퍼트 실수가 많았다”며 “내일 경기에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종 라운드에 나가면) 열심히 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