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만 챙긴 가짜 진보’- 노무현과 386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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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만 챙긴 가짜 진보’- 노무현과 386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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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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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환 (칼럼니스트)
 
 노무현은 참 영악하다. `돼지저금통’을 흔들고 어린아이들의 코 묻은 돈까지 챙기며 집권에 성공한 그가 표방한 건 `진보’였고, 그 진보를 `도덕성’으로 포장했다. `반칙과 특권에 굴하지 않고 처절하게 싸운 노무현’ 앞에 보수는 `무능하고 썩은’ 패배자였을 뿐이다. 1989년 국회 5공 청문회에서 천문학적 비자금을 조성한 `전두환 증인’을 향해 `명패’를 내던진 노무현 아니던가?
 영악한 노무현이 `패가망신’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고 있다. 친형 건평 씨가 구속된데 이어 본인, 부인 권양숙 씨, 아들 건호 씨, 조카사위까지 줄줄이 감옥으로 걸어 들어가게 생겼다. 온몸에 둘렀던 `진보’와 `도덕성’의 허상이 마침내 밑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이미 감옥에 갇힌 386들과 작당하면 정당하나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을지 모른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나이키’ 신발 하청업자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모포 군납업자다. 박 회장은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다. 신발을 만들어 돈을 벌자 마약에, 혼음으로 이미 패가망신한 사람이다. 변호사에 국회의원, 장관, 대통령을 지낸 노무현 쯤이면 가까이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었어야 했다. 박·강 회장 모두 노무현 정권에서 거부가 됐다. 두 사람 다 골프장을 차렸다. 특히 노무현은 권양숙 씨와 강 회장의 골프클럽에 자주 드나들었다. `사설부통령-강금원’이라는 해괴한 소문이 나돌았다. `상고 출신’ 대통령과 `공고 출신’ 기업인의 찰떡궁합인가?
 `영악한’ 노무현은 청와대에 들어온 박연차의 돈(3억 원+100만 달러)을 부인 권양숙 씨가 “빚을 갚기 위해 받았다”고 부인 치마 뒤로 숨었다. 2002년 대선 때 권양숙 부친의 `적극적 부역’이 문제되자 “사랑하는 아내와 이혼하란 말이냐”고 되받아쳤던 노무현이 아내 등을 매정하게 떠민 것이다. 또 박 회장은 노무현이 “미국에 있는 아들 집을 사줘야 하니 100만 달러를 만들라”고 했고, 100만 달러를 전달하자 “고맙다”는 답례를 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판이다. 2002년 버전으로라면 “다 내 책임이다”고 했어야 했다.
 살만큼 살았으니 마누라한테는 그럴 수 있다고 치자. 30대인 아들에게도 못할 짓을 하고 있다. 박연차가 조카사위 연철호에게 보낸 500만 달러의 실질 주인이 아들 건호 씨라는 증거가 드러나고 있다. 500만 달러를 송금 받기 앞서 건호 씨는 두 차례나 베트남으로 박 회장을 찾아갔고, 500만 달러 가운데 300만 달러가 그의 지분으로 건네졌다. 건호 씨는 `조세 피난처’에 회사를 세웠다. `범죄의 구성’이 탄탄하다. 그런데 아버지인 노무현만 “모르는 일”이다. 노무현 일가가 `달러’를 밝힌 것도 참 엽기적이다. 권양숙 씨가 정대근 전 농협회장으로부터 받은 `3만 달러’는 또 뭔가? 누가 “반미(反美)면 어떠냐”고 했던가?
 노무현은 영악한 `변호사’로 돌아갔다. 박연차가 100만 달러를 청와대에 전달했고, 노무현 답례 전화까지 받았다는 시시콜콜한 진술이 공개되자 “박 회장이 `특별한 사정’으로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100만 달러와 500만 달러와 관련해 아내와 아들이 연루된 증거는 있지만 자신과 관련한 증거가 없을테니 “진술을 바꾸라”는 지시로 들린다.
 386들에 대한 얘기는 하고 싶지도 않다. 노무현이라는 `숙주’에서 똑같은 DNA를 갖고 태어난 386 아니던가. 박연차 리스트, 강금원 리스트에 오른 안희정, 이광재, 서갑원, 여택수, 윤태영, 이기명 등등. 이들 중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은 2002년 롯데로부터 3억 원을 받아 구속됐다. 이번엔 강금원으로부터 7억 원을 받았다. 청와대 부속실에 근무했던 그는 “사업자금으로 빌렸다”고 주장했다. 또 안희정은 박 회장으로부터 백화점 상품권을 1억 원어치 받았다. 강 회장으로부터는 10억 원을 받고도 “형님 아우 사이의 거래”라고 우겼다. 이광재는 박 회장으로부터 베트남에서 달러를 챙겼다. 영화배우 명계남이 강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챙긴 것은 또 무슨 의미일까? 이제 노무현은 사라져야 할 때다. 그가 걸쳤던 `진보’라는 가식과, `도덕성’이라는 거짓과 함께 가야한다. 그 길이 교도소가 됐건, 봉하 마을 뒷산, 옛날 그가 고시공부하던 `토굴’이 됐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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