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일본인’기억을 따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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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일본인’기억을 따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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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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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구룡포에 살았다’한국어·일어판 2000부 출간
일제강점기 구룡포 일본 가옥·어부들의 생활상 담아내
 
 
  구룡포 일대 일본인 집단촌의 옛 생활상과 영향 등을 조명한 책 `구룡포에 살았다’가 출간됐다.
 포항시는 일제강점기 동해안 어업 전진기지였던 구룡포에 살았던 일본인들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영일만생태도시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한국어판 500부와 일본어판 1500부를 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중의 소설가와 권선희 시인이 두차례 일본 현지취재와 당시 자료 수집을 거쳐 6개월여만에 집필을 완료했다.
 이 책은 100여년전 일본 어부들의 구룡포 진출부터 패전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갈 때까지 포항 구룡포를 무대로 이뤄졌던 어업과 역사적·문화적 전반에 걸친 생활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생생히 기록하고 있다.
 또한 아직까지 구룡포에 남아있는 일본인가옥을 중심으로 당시 일본인 어부들의 생활상과 행적, 지역에 미친 영향 등을 사진자료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시는 오는 6월초 일본 도쿄에서 일본 언론과 구룡포거주 일본인 후손, 기업인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현지 출판기념회를 갖고 관심을 고조시켜 나갈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구룡포 일대 일본인 어부들의 행적 등을 조명해 근대 역사자료와 일본인 관광객 유치 등에 활용하기 위해 책을 출간하게 됐다”며 “이 책을 통해 한·일 양국이 구룡포가 갖는 역사적 의미와 상황, 생활상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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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명사들을 감동시킨 책은?  
각계명사 45명 추천도서 대봉도서관서 전시
일부 명사,자신의 업무관련 책자 추천`눈길’

 
 “김범일 대구시장이 권한 `재미있는 육상경기 이야기’와 신상철 교육감이 꼽은 `젊음의 탄생’ 등 유익한 책을 읽어보세요”
 대구지역 각계 명사 45명이 대봉도서관의 부탁을 받아 각자 감명깊게 읽었던 책 한권씩을 시민들에게 추천했다.
 도서관 측은 추천받은 책을 한 자리에 모아 22~24일 도서관 내 대봉갤러리에서 `명사들을 감동시킨 한 권의 책’ 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 일부 명사는 개인적으로 감동받은 책뿐 아니라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책자를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 중인 김범일 대구시장은 30여 년 체육기자로 활동한 스포츠작가 고두현씨의 `재미있는 육상경기이야기’를 권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나치 유대인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신상철 대구교육감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신간 `젊음의 탄생’을 각각 추천했다.
 노동일 경북대총장은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삶과 가치관을 담은 `담대한 희망’을, 남성희 대구보건대학장은 프랑스 베스트셀러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감동적인 책으로 꼽았다.
 또 이노수 대구방송 사장은 청나라 황제 `강희제’와 `옹정제’, 주호영 국회의원은 독일문호 괴테의 `파우스트’, 문무학 전 대구문인협회장은 `체 게바라 자서전’을 각각 선정했다.
 대봉도서관 관계자는 “`책의 날’인 23일을 앞두고 특별기획으로 지역사회 명사가 권하는 책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도서관 측은 초등생 대상의 추천·권장도서를 함께 전시하고 23일 오전 10시 시청각실에서 박노열 전 계명대 교수를 초청해 `21세기 자녀진로지도’ 특강을 개최한다.
  대구/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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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에 녹아든 시대정신

날뫼 채천수 세번째 시조집`연탄불 연가’출간

 
  시조시인 날뫼 채천수씨의 세 번째 시조집 `연탄불 연가’가 나왔다.
 시조의 정형성에 갇히지 않고 시적자유를 가능한 살린 실험적인 시조들을 선보임으로써 역진(逆進)의 미를 구현한 그의 시조집은 특히 구어체를 채택해 가락과 운율의 미를 맛깔나게 살려냈다.
 시조의 핵심은 시대정신을 노래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 이번 시집에서 다문화 가정(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실업난(모래를 치는 김씨), 남성중심의 현실(7월의 축제, 시계를 보는 부부), 각박한 현대인의 삶(힘들게 일을 하듯 술을 마신다. 연탄불연가) 등 시대정신을 구현한 작품들을 많이 실었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수많은 이들은 이웃을 통해 삶이 던져주는 아픔과 희망을 보여주려한 그의 정서가 잘 담겨져 있다.
 시인 서정윤씨도 채천수의 시편(시조)들을 읽으면서 “아련한 역진(逆進)의 미(美) 같은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며 “복고나 퇴행이 아니면서 이들 시조속에 새로운 실험의식이 녹아 있는 것은 전적으로 그의 노력이 빚은 이채로운 성과”라고 극찬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채 씨는 안동 학가산에서 현대시향을 독학하면서 문학의 기초를 다졌다. 이후 1986년 전국 100일장 장원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199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겨울 산 보법(步法)’으로 등단했다.
 당선의 기쁨을 “오늘은 한 잔 차에 산이 와서 녹는다”라고 표현한 그는 제14회 한국시조 작품상과 제7회 대구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대구시조시인협회 이사와 대구성지초등 교감으로 재직 중인 그는 다음 작품으로 영성적인 면을 강조한 어쩜 바보스러운 시집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석현철기자 shc@hidomin.com
 
 
 
                           >>신간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 = 유명인과 일반인 174명이 `엄마’를 향해 쓴 짧은 글들을 엮었다.
 세 살 때 `스무 살 어머니’를 잃은 동화작가 정채봉은 어렴풋이 남아있는 가슴 아픈 어머니의 기억을 떠올리며 새삼 미안함을 전한다.
 “아빠와 다투시다 뺨을 맞으셨지요. 그때는 너무 어려서 말려 드리지 못하고 숨어 버렸어요. 미안해요, 엄마. 사랑합니다”(20쪽)
 영화감독 배창호는 거동이 불편해진 어머니의 때를 밀며 예전 건강한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워한다.
 “세게 세게 때 밀어 주신 어머니. 이제는 제가 어머니의 때를 밀어 드리는군요.
 벌써 십삼 년째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의 몸을 말입니다. 어머니, 다시 한 번 아들몸의 때를 세게 세게 밀어주세요”(164쪽)
 이밖에 피천득, 이청준, 이해인, 최인호, 승효상, 배한성 등 각계 인사들과 평범한 사람들의 가슴 찡한 사모곡이 담겨있다.
 샘터. 240쪽. 1만원.
 ▲책을 처방해 드립니다 = 카를로 프라베티 지음. 김민숙 옮김. 수학자이자 청소년문학가인 스페인 작가의 장편소설.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기발한 설정으로 청소년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일깨우는 소설이다.
 빈집털이범 루크레시오는 수상한 저택에 숨어들었다가 기묘한 분위기의 대머리 아이 칼비노와 마주친다. 칼비노는 그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테니 부모가 없는 자신과 함께 살자고 제안한다.
 하는 수 없이 칼비노와 함께 살게 된 루크레시오는 어느 날 칼비노의 손에 이끌려 도서관 겸 정신병원을 방문하는데, 그곳에는 자신이 소설 속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미친 사람들이 모여 있다.
 문학동네. 144쪽. 9천원.
 ▲교외선 = 김진초 지음. 1997년 한국소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 서울 근교의 송추를 배경으로 한 사춘기 소녀의 성장소설이다.
 “꿈과 의욕이 넘쳐 좌충우돌 부딪치지만 근원적인 외로움과 맞닥뜨리면 한없이 약해지던” 작가의 10대 시절이 담겨있다.
 개미. 264쪽. 1만원.
 ▲천재들의 가격 = 가도이 요시노부 지음. 현정수 옮김. 예술품의 진위에 얽힌 미스터리를 다룬 소설.
 미술품 컨설턴트 가미나가 미유와 미술강사 사사키 아키모토를 중심으로 보티첼리의 숨겨진 그림, 16세기 포르투갈 군인에게 받은 지도, 석가모니의 열반도 등을 둘러싼 두뇌 게임이 펼쳐진다.
 창해. 352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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