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비서관 국고 도둑질 몰랐다”고 잡아떼는 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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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비서관 국고 도둑질 몰랐다”고 잡아떼는 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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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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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의 `대통령 특수활동비’는 연 2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대통령만 쓸 수 있는 돈은 100억 원이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시절 `친구’라는 정상문 총무비서관이 4년여 동안 12억5000만 원을 몰래 빼내 숨겨 놨다 들통이 났다. 대통령 일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달러를 챙기고, 비서관은 그 사이 국민세금을 마음대로 빼돌린 격이다.
 정 씨는 4년여 동안 총무비서관을 지냈다. 그가 주무른 특수활동비만 800억원 이 넘는다. 특수활동비는 영수증도 필요 없다. 대통령과 총무비서관만 알 수 있다. 그런데 정 씨는 “노 대통령 퇴임 후에 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12억5000만원이 노 전 대통령 몫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측은 “몰랐다”고 발뺌이다. 이 주장을 믿을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검찰이 찾아낸 돈만 12억5000만 원이다. 숨겨 놓은 돈이 얼마나 될지 검찰도 모른다. 정 씨는 박연차로부터 3억 원을 받았고 백화점 상품권 1억 원어치를 챙긴 혐의도 있다. 노 전 대통령이 고시공부를 함께한 `친구’인 그를 총무서관에 발탁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특수활동비를 챙겨 대통령 퇴임 후 `호의호식’하자는 데 죽이 맞은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노 전 대통령 재임 중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변호사는 정 씨의 횡령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이 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문 전 실장은 청와대에서 정 비서관의 `국고 도둑질’을 감시했어야 했고,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다. “놀랍다” “몰랐다”고 주장하는 그의 입이 뻔뻔하기 짝이 없다.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에 칩거하며 인터넷에 신세를 푸념하며 언론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여섯 번 째다. 그는 “집 바깥으로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저의 집은 감옥”이라고 한탄했다. 또 “저의 안마당을 돌려 달라”고 했다. 언론의 취재에 대한 반발이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유폐’는 자업자득이다. 부인이 100만 달러를 받고, 아들과 조카사위가 500만 달러를 챙긴 업보라고 여겨야 한다. 더구나 수족 같은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대통령 눈 밑에서 국고를 12억 원 넘게 횡령하고, 숨겨놓은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안마당을 돌려 달라” 운운한다는 건 정말 어처구니없다. 정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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