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얇은데 어린이날·어버이날·결혼식 등 돈 쓸일만 닥쳐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각종 기념일과 결혼시즌의 절정을 이루면서 `힘겨운 5월’로 인식되고 있다.
연휴가 있어 직장인들에게는 시간적 여유가 뒤따르는 달이기도 하지만 지출 또한 많아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시 북구에 사는 직장인 최모(53)씨는 내달 한 달동안 매주 결혼식이 잡혀 있다.
최씨는 “4월말부터 이어지던 청첩장이 다음달에는 매주 결혼식에 참석을 해야 할 판이다”며 “월급은 빠듯한데 다음 달은 나갈 돈이 얼마나 될지 한숨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35)씨도 다음달 가계지출을 생각하다 가계부를 던져 버리고 말았다.
이씨는 “다음달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양가 부모님 용돈에 줄줄이 결혼식도 있어 마이너스 통장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한숨을 지었다.
또 직장인 김모(29)씨는 연휴기간 놀러간다고 난리인 사람들을 보면서 한숨만 나왔다.
다가오는 5월에 급속도로 얇아질 지갑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축제를 구경가고 싶은 마음의 여유도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다음 달 지출규모 때문에 벌써부터 내달 카드값이 걱정된다”며 “얇아진 지갑사정에 어버이날은 따로 용돈을 준비하지 못하고, 외식으로 대신해야겠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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