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강우량 예년 평균 42%·저수율도 67% 그쳐
市, 가뭄대책 상황실 설치… 3단계 비상령 발동
`가뭄은 계속되고, 모내기철은 다가오는데….’
포항이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앞두고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시는 가뭄대책 상황실 설치와 함께 용수개발에 들어갔다.
시는 13일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가뭄이 최근까지 지속돼 모내기철을 앞두고 농업용수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의 강우량은 예년 평균(418㎜)의 42% 수준인 178.6㎜이며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도 예년의 67%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포항은 앞으로 1주일 이상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총 모내기 면적 8346㏊ 가운데 6% 가량인 517㏊가 물부족으로 자연이양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농사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당장 식수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한달이상 가뭄이 계속될 경우 전체 면적의 25%인 2500여㏊ 가량이 모내기에 차질을 빚게 되며 다른 농작물의 피해도 심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1단계로 20일까지 예비비 5억7000만원을 투입해 하천굴착 38개소, 관정 및 양수장정비 17개소, 암반관정 4개소 등 용수개발에 들어갔다.
또 다음달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2, 3단계에 걸쳐 가뭄대책 비상령을 발동하고 전 공무원 비상근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밭작물 피해예방을 위해 원예용 관정개발 7개소, 스프링클러 100개를 긴급 지원하고 저수율 30% 미만 저수지에 대해서도 인근 수원개발과 다단양수로 물가두기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장기적으로는 올해 가뭄에 대비해 예산 14억7000만원을 투입해 암반관정과 저수지준설 등 대대적인 물확보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비가 오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전 행정력을 동원해 가뭄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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