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참고서·택시비…“안오른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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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참고서·택시비…“안오른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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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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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자물가지수 안정에도 서민 부담 늘어
 
 올들어 서민들과 관련된 소주, 삼겹살, 생활필수품, 참고서, 학생복 등의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1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말에비해 1.0% 오르는데 머물렀다. 작년 하반기에 월별로 10%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안정됐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도 올들어 1.8%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같은 기간에 품목별 생활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 참고서·학생복 가격 상승
 참고서나 학생복 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4월 말 현재 남자 학생복의 가격은 작년 말에 비해 6.8% 올랐다. 전년 말 대비로 2007년 4월에는 4.6% 올랐고 작년 같은 시기에는 4.2% 떨어졌다는 점에서 올해는상대적으로 많이 비싸진 것이다.
 여자 학생복의 가격도 올들어 7.6% 뛰었다. 같은 시기 기준으로는 2006년(9.3%)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학생들이 주로 신는 실내화는 12.5%나 급등했다. 전년 말 대비 4월 기준으로는 1998년(20.9%) 이후에는 항상 떨어지거나 동결됐었다.
 고등학교 교과서의 가격은 14.5%나 급등, 1996년(23.6%)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고교 교과서는 같은 시기 기준으로는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작년에는 22.8%나 떨어졌다.
 중학교 참고서의 가격은 8.5%나 뛰어 1996년(40.7%)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공책 가격은 올들어 4월까지 8.6%나 상승했다. 공책가격 상승률은 1998년(4.7%)이후 한번도 1.5%를 넘지 않았다. 학교 급식비도 올들어 4월까지 3.8% 올랐다.
 
 ◇ 택시 요금도 상승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생활용품도 빠르게 올라갔다.
 4월말 현재 전기면도기의 가격은 작년 말에 비해 6.1%나 뛰었다. 1999년(6.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칫솔도 올들어 3.3%나 뛰었다.  품목은 1998년(7.6%) 이후 거의 매년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올해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꽤 높은 것이다.
샴푸는 7.2%나 올라 역시 11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고 영양크림은 13.1%, 화장비누는 3.3%의 오름폭을 각각 나타냈다.
 택시료도 올들어 4월까지 4.7% 상승하면서 가계의 부담을 늘렸다. 택시료는 2006년 이후 거의 움직임이 없다가 작년 하반기에 조금씩 올라가더니 올들어 비교적 많이 상승했다.
 피로회복제는 11.3%나 뛰어 1995년(15.1%) 이후 최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품목은 2001년(9.7%), 2005년(3.9%)를 제외하고는 거의 동결됐었다.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방의 진료비도 12.2% 올라 2001년(52.8%) 이후 8년 만에 최고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 소주·삼겹살 가격 올라
 서민들이 주로 먹는 음식도 급등했다.
 4월말 현재 소주가격은 작년 말에 비해 6.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는 2003년(7.9%) 이후 6년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그동안 소주가격 상승률은2004년 -0.2%, 2005년 -0.6%, 2006년 0.5%, 2007년.2008년 각 0.0% 등이었다.
 소주의 안주로 즐겨먹는 삼겹살(외식) 가격은 3.7% 올라 같은 기간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최고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또 콜라는 4.7%, 사이다는 6.4%, 과일주스는 8.4%의 상승률을 각각 나타냈다. 빙과류 가격은 올들어 4월말까지 4.8% 올랐는데 이는 1990년대 이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높은 상승률이다. 아이스크림도 같은 기간 4.9%가 올라 비교적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보리차는 올 들어 4월말까지 12.6%나 뛰어 같은 기간 기준으로 1998년(29.3%) 이후 최고의 오름폭을 보였다. 된장은 5.3%, 양념장은 12.4%, 물엿은 6.4% 각각 상승했다.
 
 ◇ 한번 오른 가격 떨어지지 않는다
 서민 물가가 오른 것은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초 157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에는 1250원대로 떨어졌다.
 한은은 환율이 더욱 떨어지면 생필품 가격도 어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이 최근 하락하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환율이 등락하더라도 제품의 공정에 따라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 데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율이 떨어지고 원자재 수입가격이 하락하더라도 품목별 물가는 그 만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이 한번 올린 가격은 좀처럼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방출, 조기 출하 등의 가격 안정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산품의 경우, 정부가 공급을 확대할 수 없기 때문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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