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대통령으로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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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대통령으로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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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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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대통령 포항합동분향소 조문객 방명록 추모글 쏟아졌다
 
 “보내는 마음이 너무나도 무겁지만 당신을 영원한 대통령으로 기억하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엿새째인 28일 오후 포항 노사모측이 북구청 맞은편에 마련한 합동분향소.
 환한 웃음으로 손을 흔드는 영정사진 앞에 선 시민들이 새하얀 국화꽃을 헌화하며 방명록에는 추모의 글들을 기록하고 있었다.
 방명록의 작성자들은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했다.
 “미안해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우리가 당신을 지켜 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벌써부터 이렇게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요.”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셨나요, 이제야 그 심정을 알게 돼 죄송합니다.”
 이처럼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을 잃은 슬픔과 떠나보내는 마음을 종이 한 장에 가득채워 표현했다.
 또 “몰아세우기식의 언론 때문이다.” “검찰의 고압수사가 대통령님을 극단으로 내몰았다.” 등 비난과 분노를 표출하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제는 편안히 보내드리며 애도를 표현하는 편지형식의 작별인사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대통령님, 오늘은 당신의 따뜻한 미소가 너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부디 그 곳에서는 편히 지내십시오.” “이제 모든 짐 내려 놓으시고 편히 쉬십시오.” “당신과 함께한 시간들, 이제 생각해 보니 모두가 행복이었습니다.” 등 애틋한 추모의 글들이 이어졌다.
 또 40대의 한 조문객은 “노무현 대통령,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이날 오후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도 수천여명 포항시민의 발길이 이어지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과 추모의 글들이 쏟아졌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노 전 대통령이지만 방명록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메시지는 시민들의 마음과 눈물들로 가득 채워졌다.
  /정종우기자 jjon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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