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철근 유통시장의 반짝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기대는 국내 최대 철근생산업체인 현대제철이 1일부터 공장도 가격 인하를 발표한데 이어 화물연대가 오는 1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예고함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구매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 속에서도 정작 철근 유통업체들은 아직 실수요의 구매 증가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까지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철근 유통업계의 입장이다.
철근 수입업체들은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철근 오퍼 가격이 4월 대비 대폭 오른 상태이기 때문. 일본산의 경우 t당 5만엔대 초반(CFR), 중국산도 t당 520~550달러(CFR)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의 철근 공장도가격 인하로 인해 표면적으로 철근 가격이 인하된 데 비해 수입 원가 측면에서는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6월 초 판매가 대폭 늘어난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수입업계와 국산 유통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계절적인 이유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달중순부터 장마가 시작되기 때문에 실수요업체들이 철근 재고를 늘리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장마 기간에는 어차피 철근 사용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급할 것이 없다는 것. 이 때문에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과는 양상이 다르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업체들의 구매량 증가가 기대되지 않는 것도 화물연대 특수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상당수 건설업체들이 지난 5월 말부터 구매를 늘려 장마철 전까지 사용할 철근을 확보해둔 상태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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