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2분기 실적`느낌 좋다’
  • 경북도민일보
산업계, 2분기 실적`느낌 좋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9.0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자·자동차·조선 등 주요 업종 2분기 실적 호전
환율·유가 변동 등에 하반기도 불확실성은 여전

 
 작년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세계 경기침체 한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산업계가 올해 2분기 모처럼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체로 작년이나 올해 1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뚜렷하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각 업계가 처한 상황이 다르고 환율과 유가 등 주요 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분기 실적 개선 전망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와 자동차, 조선, 항공, 유통등 주요 업종에 속한 기업들은 2분기에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전자업계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실적을 매출 32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냈고 대신증권도 삼성전자가 모든 사업부문에서 흑자를 내면서 본사기준 영업이익이 1조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4700억원, 본사기준 1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G전자 실적도 호조가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초 낸 보고서에서 LG전자의2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을 8642억원, 본사 당기순이익을 1조10억원으로 예상하면서`기록적인 이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달 도입된 정부의 노후차 보유자에 대한 세금감면 정책과 이달 말로 종료되는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효과로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의 경우 2분기 매출 7조3000억∼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42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공장 가동률이 점차 회복되면서 2분기 이후 5∼6%의 영업이익률을기록하고, 다음 달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8월 투싼 후속 모델, 9월 쏘나타 신모델등 연이어 신차를 출시한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선업계의 경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이른바 국내 `조선 빅3’ 회사들의 2분기 예상 실적을 모두 합치면 매출이 12조562억여원, 영업이익이 1조713억여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15.2%가량 늘어난 수치다.
 유통과 항공업계도 불황 속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상반기 매출이 작년 대비 7% 이상, 영업이익은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도 지난 1∼5월 총 매출액이 5조1천300억원, 영업이익은 3천69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6%, 10% 증가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1분기 간신히 6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분기에는 유가 안정과 환율의 하향 안정화로 1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분기 1천200억원의 적자를 냈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대한항공만큼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없지만 적자 폭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종, 2분기 `고전’
 반면 철강 등 일부 업종은 2분기 예상 실적이 좋지 않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철의 날’ 행사장에서 “2분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계약된 고가의 원료가 소진되지 않은 상태에서 철강 가격이 내려간 탓이다.
 지난달 포스코의 가격 인하 발표 이후 나온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2947억원으로, 27개 분기 만에 최악이라던 올해 1분기 실적(3730억원)보다 더 낮아졌다.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는 올 상반기 중국의 수요 급증으로 화학 분야 등에서 호황을 누렸지만, 점차 경영 실적이 악화할 조짐을 보였다.
 SK에너지는 지난 1분기 당시 전체 매출 8조1053억원 가운데 4조6804억원을 수출해 수출 비중이 57.7%에 달했는데, 이런 수출 강세는 환율효과에 따라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 석유화학 시황 및 석유제품 정제마진 호전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2254억원에서 3087억원으로 3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32억원 적자에서 178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2분기 경영실적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지속에 따른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에 비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반기 상승세 지속 기대…불확실성 여전
 산업계는 올해 하반기에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경영 전략을 짜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하반기에 에너지 가격 강세로 인해 아프리카 및 중동, 러시아, 중남미 등의 지역 경제가 다소 회복됨에 따라 상반기보다 수출 분야에서 다소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는 하반기에 피서철, 명절, 연말 등 특수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연간 매출 목표 달성에 별문제가 없다고 보고 올 초 설정한 경영계획을 그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여름 성수기를 앞둔 항공업계도 유가와 환율만 안정된다면 만족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작년 3분기 25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 3분기에는 2900억원 정도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지난해 250억원 흑자를 기록한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이익이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환율과 유가 등 경제 변수의 추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많다.  일례로 정유업계는 경기 침체로 수요가 둔화됐고 설비 증설로 공급 과잉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하반기에 수익이 대폭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미 수주한 물량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조선업계도 올 들어 최근까지 선박 수주 실적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어서 향후 `발주 가뭄’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업체들이 운영자금 부족 등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대신 조선업계는 하반기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저조한 수주실적을 만회할 `건수’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