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조사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공정위는 동부제철의 불공정 하도급 의혹에 대한 전면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동국제강, 현대제철등 일부 봉·형강 업체의 가격담합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는 지난 2003년 철근 가격을 담합한 혐의가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무더기로 제재를 받은 바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달초 동부제철의 하도급 거래에 대해 1차 현장조사를 벌였고, 현재 추가로 서면조사를 진행 중이다. 납품업체들과의 거래에서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인하했는지 여부가 주된 조사 대상이다.
공정위는 또 최근 동국제강, 현대제철, 한국특수형강 등 일부 봉·형강 업체들의 가격 추이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자료수집에 나섰다. 지난 2007년초 현대제철이 형강 가격을 t당 3만~4만원 인상하자 동국제강과 한국특수형강도 뒤따라 형강 가격 인상을 한 것이 공정위의 관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격담합 혐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담합 조사 계획은 없지만, 철강업계 역시 주요 관심 대상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한보, 한보철강공업, 환영철강공업 등이 지난 2002년 2월부터 2003년 4월까지 철근 가격을 담합해 인상한 것을 2003년 적발, 과징금 부과와 함께 시정명령을 내렸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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