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가은읍 가은초등학교 다목적 체육관의 위치를 놓고 지역 주민들간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기공식을 앞둔 가은초등학교 다목적 체육관은 총 사업비 18억원(교육청 10억원, 문경시 8억원)을 들여 1069㎡규모의 현대식 실내체육관을 겸한 다목적 강당을 건립키로 했다.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그러나 이 학교출신인 K모(65)씨는 “당초 본교 뒤편에 체육관을 건립할 경우 가은읍사무소와 보건소 등이 인접해 접근성이 더 좋다”며 “멀쩡한 운동장을 쪼개가면서까지 체육관을 건립한다는 건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H모(42·가은읍)씨는 “지역에서 입김이 강한 일부 인사들이 지역여론을 빙자해 교육청에 위치변경을 강력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한 때 도내에서 가장 큰 학교 중 하나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학교의 경관을 헤치며 왜 하필 운동장에 지으려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강한 불쾌감을 토로했다.
현재 위치에 찬성하는 한 시민은 “교문 바로 옆이고 도로변이라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면 가은의 이미지에도 좋고 이용하기도 편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동창회 한 간부(57)는 “최신 건축물이 도로변에 건립되면 폐광이후 썰렁한 지역 분위기 쇄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는 반대로 상당수 동창회원 등 지역민들은 위치 변경에는 지역의 몇몇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당초 본교 뒤에 위치하는게 맞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문경교육청 관계자는 “위치 문제로 지난 2월 학교를 방문했을 때 학교측과 지역 기관단체장 등이 현 위치를 주장해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문경/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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