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들의 환경설비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폭으로 감소했다.
30일 한국철강협회가 국내 38개 철강업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환경설비투자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총 투자금액은 2083억원으로 지난해 3066억원에 비해 32.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적인 철강경기 불황도 영향이 있지만 철강업체들이 지난 2007년 호황기때 이미 대규모 환경설비투자를 마무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2007년의 환경설비투자비는 546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업체별 주요 환경설비투자비를 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신제강 원정수 신설에 611억원이 투입돼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입됐으며 동국제강 30t 집진기 신설에 27억원, 현대제철 슬래그 덤핑장조성에 21억원이 투자됐다.
업종별로는 일관제철에 2146억원, 전기로 640억원, 냉연 237억원, 합금철 28억원, 강관 5억원순으로 조사됐고, 부문별로는 대기분야에 1339억원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했고, 수질분야에 783억원(25.6%), 폐기물 641억원(20.9%)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분야는 전년대비 68.9%가 하락한 반면 폐기물분야는 전년대비 48.8%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국내 철강업체들이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지난 11년 동안 약 3조원의 환경설비 투자를 해 왔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폐기물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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