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민간 배드뱅크 설립 가속
  • 경북도민일보
은행,민간 배드뱅크 설립 가속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9.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부실채권 처리에 고삐를 죄면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민간 배드뱅크 설립 작업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연내 `민간 배드뱅크’와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최대 20조 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6개 국내 은행들은 출자와 대출 등으로 총 1조5천억 원의 자금을 조성해 민간 배드뱅크를 설립키로 가닥을 잡았다.
 은행연합회는 이달 중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농협 등의 은행들과 민간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 민간 배드뱅크 태스크포스(TF)는 지난 주 이 같은 민간 배드뱅크 설립 계획을 청와대에도 보고했다. 주춤하던 민간 배드뱅크 설립 움직임이 다시 속도를 내는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은행들에 1.5%인 부실채권비율을 연말까지 1%까지 낮추라고 요구하는 등 은행의 부실채 처리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민간 배드뱅크는 6개 은행들이 총 1조 원을 출자하고 5천억 원을 대출해 설립하는 민간 기관으로, 5조 원어치의 부실채를 소화할 수 있다.
 6개 은행들은 다만 각 출자 비율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를 거쳐 확정키로 했다. 대출금은 총자산규모가 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1천억 원 이상을 분담하고 나머지은행들이 1천억 원 이하를 분담하는 방향으로 논의됐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민간 배드뱅크는 당초 계획보다 설립 시기가 늦춰지고 있으나 오는 10~11월 중에는 6개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 배드뱅크를 통해 최대 5조 원어치의 부실채를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조성하는 구조조정기금은 내달부터 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 매입에 나서 총 15조 원어치를 사들일 계획이다. 이외에 은행들은 상각이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을 통해서도 부실채를 정리할 수 있다.
 캠코 관계자는 “이달 중 구조조정기금 운용기관인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설치되면 내달부터 은행의 부실채를 매입할 수 있다”며 “은행의 부실채 매입액은 다소 유동적이나 15조 원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연말에 부실채권비율을 1%까지 낮추려면 은행권 전체적으로 20조 원, 은행별로는 1조~2조 원 정도의 부실채를 정리해야 한다.
 각 은행들은 일단 이번 주 내에 연말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확정해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다만 은행들이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정할 때 무연체 고정이하여신이나 워크아웃 기업 등의 채권은 감안해줄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각 은행별 부실채권목표비율은 1% 안팎에서 차등화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시에 은행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려다 보면 연체된지 얼마 안된 채권을 헐값에 내다팔아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며 “구조조정기금의 부실채권 매입 가격과 매입 방식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