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마트 500여㎡ 규모 매장 두호동 오픈
기업형슈퍼마켓인 SSM이 최근 포항에 진출, 주변 골목상권도 위협받고 있다.
부산에 기반을 둔 SSM슈퍼마켓 탑마트가 지난달 30일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오픈했다. 매장면적은 500여㎡로 포항에서는 5번째 매장이다.
이 SSM의 개장 이후 인근 골목 슈퍼마켓들의 매출은 평균 30% 이상 떨어지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인근의 한 상인은 “종전에는 하루 평균 200~3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는데 탑마트가 들어 온 이후 평균 100만원도 벌기 힘들다”며 “개장 후 일주일 동안 평균매출이 30~40% 가량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상황은 이렇지만 포항시 등 관계당국도 현재로서는 뾰쪽한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 현행법상 허가사항이나 신고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교통유발금 부과 등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상위법을 어기면서 SSM의 입점을 막을 수 없다”며 “SSM입점에 주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정부나 국회차원의 관련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포항시와는 달리 전북 등 다른 지자체는 SSM의 동네상권 진입을 막기 위한 조례제정을 서두르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곳 골목상인들은 탑마트 오픈으로 주변 골목상권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기업형 슈퍼마켓의 현실적인 규제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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