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신청자 절반 줄어…경험자들 “색다른 이벤트 없어 식상”
市, 27일까지 접수기간 연장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통일기원 해변마라톤대회의 시민 참여율이 저조하다.
13일 포항시체육회에 따르면 오는 9월 27일 포항북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제9회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의 접수마감을 하루 앞둔 13일(오전 11시 현재), 대략 2000여명이 참가신청을 해 왔다는 것. 이는 지난해 신청접수자 4000여명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는 수치다.
포항시는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온 가족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5㎞건강달리기, 10㎞단축마라톤 등 비교적 가벼운 코스와 함께 마라톤 동호인들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하프마라톤 등 3개 코스로 세분화해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체육회는 신청접수기간이 지역업체와 학교의 하계휴가와 방학이 겹쳐 참가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보고, 신청 기간을 오는 27일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또 아직 참가신청을 하지않은 지역 업체와 학교 등에 협조를 요청,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대회의 경우 참가접수 연장신청을 통해 2500여명이 추가로 등록, 최종 6500여명이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성공대회로 무사히 마쳤다.
그러나 올해는 신청접수를 연장해도 예년과 같은 인원이 참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가 폭염을 피해 일정을 조정한 9월은 전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마라톤대회가 80여개에 달하는데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마라톤 대회에 색다른 이벤트가 없어 시민들이 식상함을 느꼈기 때문.
지난해 직원 780여명이 참가신청을 한 철강공단내 H사의 경우 올해 참가 신청자수는 500여명으로 작년의 3분의 1 이상이 감소했다. 지난 한달동안 사내 방송과 홍보 등을 통해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했지만 호응도가 예년같지 않다는 것.
H사 관계자는 “이미 3~4번 참가한 직원들은 대회 참가에 별의미를 못 찾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뭔가 새로운 이벤트를 통해 매년 참가하고 싶은 대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체육회는 오는 27일까지 신청접수를 연장했고 지역 단체들이 휴가와 방학을 끝내고 돌아오기 때문에 최종신청 인원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대기기자 kd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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