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대잠 새 청사 이전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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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대잠 새 청사 이전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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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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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채무 호화판 청사 시민 따가운 눈총
청사 관리비 증가·시청 접근성도 부담



 민선 4기 포항시와 시의회가 년말 준공을 앞둔 남구 대잠동 1001 신 청사 이전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초단체 청사 답지 않게 지하 3층 지상 14층의 호화판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신축된데다, 무엇보담 작금의 경제사정과는 달리 시청사를 1000억원의 막대한 빚을 내어 신축,시민부담이 늘어난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 2~3월 새 청사 이주를 앞두고 시민들의 의견이 “지금와서 시청을 안옮기면 어떻하는냐”“청사를 매각해야 한다”고 양분되면서 민원이 증폭되고 있다.
 대잠 신 청사는 막대한 채무도 문제지만 관리비도 골치꺼리다. 여기다 시청을 찾기도 힘들어 접근성을 둘러싼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잠 신청사는 부지 6만6680㎡에 건축면적은 5만4158㎡다. 집행부가 2만1745㎡,시의회 6889㎡,문화복지관 1만8922㎡,지하주차장 1만9203㎡다.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시장 집무실도 포항시는 40평에 부속실이 29평이다. 시의회 의장.부의장 집무실은 35평으로 꾸며졌다.
 대잠 신청사는 지난 2003년 민선 3기때 시와 시의회가 포항인구 80만명 수용에 대비,설계됐다. 포항은 지금 계속된 경기불황 여파로 인구 50만도 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신 청사는 2003년 부지선정 당시부터 민원이 빗발쳤지만,시와 시의회가 시민들의 의견을 묵살한채 강행한 것이 준공을 앞두고 이전 딜레마에 빠진 문제를 자초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 청사 건립과 관련, 전체 사업비는 시비 745억원과 지방채 160억원 등 905억원이 투자됐다. 상당수 시민들은 포항경제가 이처럼 어려운데 1000억원의 막대한 부채를 지면서까지 14층 호화판 청사를 지어 시정을 펼쳐야 하는냐는 것이다.
 특히 시민들은 신청사 관리비를 더 걱정하고 있다. 연간 관리비는 18억(월평균 1억5000만원)으로 현 청사관리비보다 약 5억원이 증가된다는 것.
 게다가 채무 1000억원에 대한 금융이자 또한 콜금리 5%를 적용하더라도 연간 50억원에 달한다. 따라서 신청사 이전과 관련, 시민들은 72억원의 세 부담을 떠안게 됐다.
 새 시청 접근성과 청사 이전 이후 덕수.덕산.대신.동빈.학산.항구 동 등지 일대의 지역 상권 등의 재산피해도 시가 서둘러 풀어야할 현안문제다.
 시내 동빈동 장모(54.서비스업)씨는 “시청이 대잠으로 이전하면 현 동빈 등지 도심권 6개동은 상권이 붕괴,재산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라면서 “지금은 막대한 채무를 안고 시청을 옮길 것이 아니라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는 포항경제를 살리는 동력을 키울때”라고 항변했다.
 죽도1동 조모(65.상업)씨는 “시내에서 대잠 신 청사를 잇는 직선 도로망이 없어 우회운행에 따른 교통불편을 시민들이 겪게됐다”면서 “경제와 직결되는 접근성을 살리기 위한 도로교통난 해소에도 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야하며 이에 따른 시민부담이 또 불어날 것”이라고 반발했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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