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우아함에 서예의 깊이감 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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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의 우아함에 서예의 깊이감 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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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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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평화아트페스티벌 통일부장관상’예당 이상임
  생초로 옷 제작…솔뫼 정현식 서예가 글 올려 주목
 “우리 한복의 고즈넉한 멋, 현대적으로 승화하고파”

 
 “한복의 우아함과 고즈넉한 멋을 현대적으로 승화시키고 싶습니다.”
 최근 2009 평화아트페스티벌에서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한 예당 이상임(43)씨.
 이번 수상한 작품은 생초로 얇게 짠 옷감에 깨끼바느질로 한복을 지어 솔뫼 정현식 서예가의 글을 올린 한복이다.
 색체 하나 하나에 심혈을 기울인 여름옷감 생초와 솔뫼 서예가의 섬세한 서체가 만나 우아한 멋이 돋보인다.
 부드러운 곡선에 깊이 있는 서체를 접목시킨 한복으로 인정받는 것처럼 그의 인생은 은근과 끈기의 연속이었다.
 35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양장의 패턴과 봉제를 독학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인증하는 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그 선들이 눈에 익숙해질 쯤 한복을 배우기 시작했다. 5년동안 포항과 부산을 오가며 강정필(80년대초 전국기능대회 한복부문 금상)선생에게 수업을 듣고 한복과 관련한 자격증도 땄다.
 이 씨는 “현대적이고 편한 것을 추구하지만 우리 전통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양장의 단순함과 모던함은 한복의 우아한 아름다움과 고즈넉함을 따라올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큰 수상이라는 경력을 갖춘 그이지만 언제나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자세를 잃지 않는다.
 부산 직업훈련원 등에서 1년 넘게 강의했고, 2학기부터 포항여성문화회관에도 출강 중이다.
 또한 포항시 남구 효자동에 마련한 `예당’이라는 공방을 운영하며 한복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에게 전수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이 씨는 “어릴적부터 관심이 있던 침선과 양장을 애들 키우느라 놓아버렸었다. 공부를 다시 시작한지 8여년 만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서 기쁘다.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주부들에게 자아발견과 꿈을 키울 수 있는 도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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