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적(五賊)’의 시인 김지하(65)씨가 12일 대구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 고교생들을 대상을 특강을 펼쳤다.
김씨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 용산동 경원고등학교 소강당에서 고교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인과 농부-이육사 시에 나타난 숭고미’를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김씨는 강연에서 “여러 형태의 감정을 고루 갖춘 원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 시를 쓰는 것 만큼 좋은 자기교육은 없다”면서 자아성장기인 고교시절에 시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교시절의 문학과 시쓰기는 나와 주변세계와의 관계를 생각하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중요한 시간”이라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글로 옮겨보는 것이 시 쓰기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어둠과 추함을 직접 마주보고 여기서 숭고함을 끌어내는 것이 `붉은악마’ 세대의 가능성”이라면서 “영남 출신인 이육사 시인의 `광야’ 등의 시에서 그 숭고함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들은 붉은악마 응원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혼돈 속의 질서’를 찾아가야 하고 여러분 세대만의 `스타일’, 즉 시대를 지배하는 삶의 양식을 세워 나갔으면 한다”고 고교생들에게 당부했다.
대구/김장욱기자 gi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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