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중 교수팀, 연잎효과 활용 초발수성 표면 제작
 
 　포스텍이 비가 내리면 스스로 먼지를 닦는 페인트, 습기가 차지 않는 자동차 유리 등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화학공학과 용기중(42.사진)교수와 박사과정 곽근재(27)씨 연구팀은 자연현상인 연잎효과(Lotus Effect)를 응용한 다양한 물질의 나노선에 발수물질을 코팅, 초발수성 표면을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연잎 표면 위의 나노미터 크기 돌기와 돌기에 씌워진 기름성분으로 인해 물방울이 떨어지거나 우천시 물이 뭉쳐져 아래로 굴러 떨어져 연잎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연잎 효과’에 착안했다.
　또한 다양한 유기화학물질이 연잎의 기름성분 물질 역할을 하도록 함으로써 초발수성 표면을 제작하는데도 성공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표면의 특성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나노선 합성을 통한 상향식 방법과 이미 합성된 나노선에 자외선을 노출시키는 하향식 방법 등 2가지 방법을 동시에 개발했다.
　이와함께 기존 연구와는 달리 표면에너지로 인한 물방울의 동적 변화를 초고속 카메라를 통해 밝혀낸 결과 실제로 비가 내리거나 물을 뿌리는 환경에도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상용화도 기대된다.
　포스텍 관계자는 “다양한 물질 표면에 응용이 가능한 이 연구는 먼지나 오염물의 흡착 방지 기술과 더불어 화학세제 없이도 빗물과 함께 씻겨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자정작용 페인트’와 같은 친환경 기술의 개발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응용물리분야의 국제적 학술지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스’ 10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학계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영균기자 lty@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