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월배’(皓月배)로 `막걸리 표준잔 공모전’ 수상자로 선정된 영남대 디자인학부 박영동씨.
영남대 디자인학부 박영동씨 作`호월배’
농수산식품부`막걸리 표준잔 공모’선정
“막걸리를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둥그런 보름달도 한 모금씩 베어 물게 되지요. 잔이 차고 비워질 때마다 달도 차고 기울고, 그만큼 술잔을 나누는 사람과의 정도 더 깊어지겠지요.”
영남대 디자인학부 박영동(25·산업디자인 3년)씨가 `죽마고우’ 박완수(25·경북대 시각디자인 3년)씨와 함께 디자인한 `호월배’(皓月배)로 `막걸리 표준잔 공모전’ 수상자로 선정됐다.
막걸리의 대중화 촉진 및 건강한 음주문화 조성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3월24일~31일까지 `막걸리 표준잔 공모전’을 실시했다. 그 결과 막걸리·양조·외식·도예 전문가 등 10명의 심사위원단은 실물잔 234점과 디자인 안 305점 등 총 539점의 응모작 가운데 `호월배’ 등 총 8종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태백의 `우인회숙’(友人會宿)이라는 시에서 착안돼 `잔속에 달을 담는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호월배’(디자인 부문)는 잔의 안쪽 일부를 볼록하게 만든 것이 특징. 잔 안쪽으로 들어간 부분은 손잡이 역할을 한다. 그 덕분에 막걸리를 잔 가득 채우면 마치 보름달이 뜬 것 같다가 잔이 비워지면서 달도 점점 기울어 마침내 초승달로 변한다. `호월(皓月)’은 `밝은 달’이라는 뜻으로, 하얀 막걸리가 달로 표현돼 술자리의 운치를 더한다.
자신의 디자인 키워드를 `행복’이라고 밝힌 박영동 씨는 “호월배가 시중에 보급돼 막걸리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행복과 즐거움을 선물하고, 나아가 막걸리의 대중화·세계화에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수강소감을 밝혔다.
/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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