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그네뛰기·씨름·풍물단 공연 등 옛 놀이로 구성
“수변도시 구미에서 처음 열리는 나루터문화축제에 놀러 오세요.”
구미시가 비산동에 있었던 비산나루의 문화적 가치를 활용해 축제를 개최키로 했다.
구미시 비산동에 있던 비산나루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생기면서 1985년부터 배 운행이 중단됐다.
구미시지 등의 기록에는 현재의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 서북쪽 끝인 산호대교 인근에 있던 비산나루는 바다의 소금배와 청어배, 육지의 농산물을 실은 배가 정박하던 물류 수송의 중심지였다고 전해진다.
또 갈뫼시장이 있어 소금배가 들어오는 날이면 성황을 이뤘고, 주변에 낙서정(洛西亭)과 비산향교가 있어 상업과 교통, 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1934년 7월 중순에는 홍수가 발생해 옛 비산나루는 사라지고 700m 남쪽에 새 비산나루가 생겼으며 1985년 배 운행이 중단될 때까지 공단종사자와 학생, 주민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활용됐다.
시는 비산나루가 강변문화가 살아 숨쉬었던 곳으로 많은 문화적 활용가치가 있음에도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어 올해부터 비산나루터 문화축제를 열어 비산나루터 문화를 잇기로 했다.
19일 오전 10시 비산동 비산나루터 인근에 있는 체육공원에서 열리는 비산나루터 문화축제는 그네뛰기와 널뛰기, 씨름대회,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경기와 풍물단의 공연, 노래자랑 등 소박한 행사로 구성된다.
시는 현재와 과거의 비산동 모습과 비산나루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고 오래된 비산나루 사진도 전시할 예정이다.
최근 나루터에 상징적으로 나룻배를 띄워 놓은 구미시는 앞으로 비산나루터 표지석을 설치하고 비산향교나 낙서정을 복원하며 나루터 관련 기록물을 수집하는 등 비산나루의 문화적 가치를 창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구미시 비산동 지영목 담당은 “앞으로 조성될 낙동강 체육공원과 연계한 낙동강의 대표 문화행사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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