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같던 가축들 넋 달래고자”
성균관유도회, 축혼제 열어
　성균관유도회 안동시지부가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희생된 가축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합동 축혼제를 열기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성균관유도회 안동시지부는 14일 시청 시민회관 앞 광장에서 구제역 발생으로 희생된 가축들의 혼과 넋을 달래고 가족같이 기르던 가축을 매몰시킨 후 시름에 싸인 축산농가와 구제역 매몰지역에 투입돼 종사한 공무원들의 정신적 고통을 위로하기 위한 축혼제를 올린다.
　특히 이번 축혼제는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하다 순직한 시청 공무원 금찬수씨의 명복도 함께 기원할 계획이다.
　축혼제는 분향 및 강신, 참신, 초헌, 축혼독축, 아헌, 종헌, 사신 순으로 진행된다.
　제상준비는 가축들이 좋아하는 배추와 무, 사료뭉치, 건초, 당근 등 가축을 위한 특별한 음식들이 맨 앞에 차려지고 가축들의 넋을 위로하는 자리인 만큼 고기와 같은 동물성 음식은 차리지 않기로 했다.
　축혼사에는 “축산농가의 뜻을 모아 구제역 발생으로 희생된 피해가축들의 혼과 넋을 달래고자 잔을 올리고 시에 아무런 사고 없이 구제역 퇴치사업이 무사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고 시름에 찬 축산농가와 현장작업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해소와 구제역 확산방지 및 축산업 발전의 근원이 되게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아무리 미물이라고 하지만 구제역으로 많은 가축이 희생된 만큼 축혼제를 통해 구제역이 조기 종식되길 바라고 이번 구제역 조기 극복을 위해 시민들 모두 화합·단결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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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 밤샘사투, 부상 잇따라
과로·미끄럼 사고 등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한 방제작업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방제작업에 나선 시 공무원들의 부상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9시30분께 안동시 와룡면 나소리에서 방제초소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건축과 안모씨(42·시설 7급)와 권모씨(시설 7급)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도로가 결빙되면서 차량이 전복돼 부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전 7시께 와룡면 주하리에서 초소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박모씨(54·시설 6급)도 도로 결빙에 따른 방제차량 통행 불편 해소를 위해 빙방사를 뿌리다 넘어져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새벽에는 와룡면에서 초소 근무중이던 여직원 김 모(39)씨가 2m아래 배수로에 떨어져 허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고 같은 날 와룡면 안동예절학교 앞 이동초소에 근무하던 농업기술센터 권모씨(56·지도사)도 이동방제 초소의 방역을 위한 급수를 돕다 2m 높이의 급수통 위에서 떨어져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특히 같은 날 새벽 와룡면에서 초소 근무를 하던 금찬수씨가 과로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6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7일 끝내 순직하는 등 구제역 확산방지에 나선 공무원들의 부상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