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재팬 내한공연서 아리랑 울려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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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재팬 내한공연서 아리랑 울려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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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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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 공연…1만 여명 관객 2시간동안 지칠 줄 모르는 록 정신 불태워
요시키, 두드리던 드럼 스틱 갑자기 내려놓더니 피아노로 아리랑 연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짙게 아이라인을 그려넣은 일본의 로커는 열광적으로 두드리던 드럼 스틱을 갑자기 내려놓더니 피아노 앞에 앉았다.
 순간 그의 손가락을 타고 흘러나오는 선율은 아리랑. 한국 관객들은 강렬한 록 선율은 잠시 잊어버린 채 아리랑을 합창했다.
 28일 밤 일본을 대표하는 록밴드 엑스재팬의 첫 내한 공연이 열린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만여 명의 관객이 들어찬 가운데 엑스재팬은 `엔들리스 레인’을 포함한 대표곡을 선보이며 2시간 20분이 넘도록 지칠 줄 모르는 록 정신을 불태웠다.
 엑스재팬은 리허설과 분장 준비를 이유로 예정보다 한 시간이 지난 9시께 무대에 올라 `지각 공연’을 시작했으나 관객들은 큰 소동 없이 자리를 지키며 뜨거운 함성과 함께 엑스재팬을 맞이했다.
 엑스재팬이 `제이드’를 첫곡으로 `러스티 네일’ `사일런트 젤러시’ 등을 잇달아 선보이자 공연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요시키와 파타, 히스, 토시, 스기조 등 5명의 멤버는 공연 내내 강렬한 록 선율로 관객들의 심장을 두드리는 동시에 형광빛 조명과 폭죽, 화려한 영상을 동원해 `비주얼 록’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리더인 요시키는 공연 도중 피아노로 아리랑을 연주해 1985년 싱글 앨범을낸 지 26년 만에 처음 찾아온 한국 팬에게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고, 색동저고리와 치마를 갖춰 입은 한복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하는 깜짝 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앙코르곡 `엔들리스 레인’과 `아트 오브 라이프’를 끝으로 무대를 떠났고 1만 500여 명의 관객은 머리 위로 형광봉 두 개를 교차시키는 방식으로 `X’를 그려보이며 전설적 록밴드를 환송했다.
 멤버 모두 40대에 접어든 엑스재팬이 데뷔 26년 만에 방한한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이날 콘서트에서는 전성기 못지않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저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오후 8시에 시작해야 할 공연이 한 시간 이상 지체된 데다 지연 공지도 오후 8시20분이 돼서야 방송되는 등 운영상 미숙함은 관객들의 불만을 샀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음향 시설도 크게 개선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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