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설 앞두고 국내영화 & 외화 속속 개봉`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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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설 앞두고 국내영화 & 외화 속속 개봉`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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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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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다양 한국영화 4편 `미션임파서블4’아성에 도전장
 
올해 극장가의 첫 대목인 설연휴를 앞두고 대박을 노리는 영화들이 연휴 특수를 노리고 있다.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외화 5위를 기록한 `미션 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MI4)은 1위 수성을 노리고 있고, 이에 다양한 한국 영화와 외화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러진 화살
 
 ◇ 한국영화 4파전 = `MI4’의 아성에 도전하는 한국 영화는 모두 4편이다. `부러진 화살’ `페이스메이커’ `댄싱퀸’ `네버엔딩스토리’가 설 연휴를 노린다.
 묵직한 드라마가 장점인 `부러진 화살’은 그중 돋보인다. `석궁테러’를 소재로 정지영 감독이 1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4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첫 공개 이후 화제가 됐다.
 `석궁 테러 사건’이란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교수지위 확인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하자 2006년 1월15일 항소심 재판장이었던 박홍우 판사를 집 앞에서 석궁으로 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말한다.
 최근 많은 영화에서 조연급으로 나서는 안성기가 직접 주연을 맡아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사회성 짙은 내용을 대중적으로 버무리는 이야기의 힘이 묵직하다는 평가다.
 황정민·엄정화 주연의 `댄싱퀸’은 서울시장 경선이라는 시의적절한 화두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10년 넘게 함께 살아온 부부가 한쪽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고 한쪽은 댄스 가수로 데뷔한다는 얘기다.
 영화는 이런 황당한 설정을 두 주인공의 개성있는 캐릭터와 리드미컬한 드라마, 약간의 정치 풍자와 함께 자연스럽게 녹여내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엮어냈다.
 여러 정치인의 이미지와 시대적 분위기를 빌렸다. 다만, 90년대 X세대의 추억담과 민주주의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세태를 표피적으로 그렸다.
 마라톤을 소재로 가족과 인간승리 등 신파적인 감수성을 건드리는 `페이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는 마라톤에서 우승 후보의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입된 선수를 의미한다. 완주거리 42.195㎞ 중 약 30㎞ 지점까지만 동료의 보조를 맞춰주는 게 임무인 선수다.
 마라톤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기본적인 정보만 듣고도 눈치 빠른 관객이라면 극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할 수 있을 듯하다. 영화는 고통과 역경을 딛고 인간 승리를 일궈내는 감동의 드라마에 치중한다.
 한날한시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젊은 남녀의 사랑을 그린 `네버엔딩 스토리’도 대박에 도전한다.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간을 남겨둔 남녀.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였던 시한부 주인공의 우울하고 슬픈 신파극에서 벗어나 남은 시간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장례준비를 하는 커플의 긍정적 로맨스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네버엔딩 스토리

 ◇파괴력 떨어지는 외화 라인업 = 외화 라인업은 `MI4’나 한국영화들과 비교하면 파괴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드웨인 존스가 출연하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가 개봉했다. 지난 2008년 개봉한 전편과 마찬가지로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 적합한 판타지 어드벤처물이다.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신비의 섬’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3D 액션물이다. 같은 날 멧 데이먼, 스칼릿 존핸슨 주연의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도 개봉한다.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하는 남자들’의 흥행몰이도 주목된다. 전 세계적으로 6500만부가 팔린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소셜 네트워크’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했다.
 캐릭터가 독특하고, 서사도 힘이 있는데다가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유럽 속에 파고든 파시즘의 잔재를 조명한 메시지도 묵직하다.
 
 ◇ 탄탄한 예술영화들 =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작품이 나란히 개봉했다.
 2010년 수상작인 자비에 보부아 감독의 `신과 인간’과 2011년 수상작인 다르덴 형제의 `자전거 탄 소년’이다.
 `신과 인간’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위협 속에서 알제리 산골에 있는 수도원을 끝까지 지키려는 수도사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생명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수도사들의 인간적인 고뇌가 짙게 밴 작품이다.
 `자전거 탄 소년’은 냉정한 시선으로 유럽 사회의 문제를 일관되게 비판해온 다르덴 형제의 신작이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소년의 어두운 마음, 그리고 그 속을 뚫고 희붐하게 밝아오는 작은 희망을 그렸다.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주말 박스오피스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
주말 예매율 2주째 정상 차지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가 주말 예매 점유율에서 2주째 정상을 지켰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장화신은 고양이’는 19.9%의 점유율로 전날 개봉한 엄정화·황정민 주연의 `댄싱퀸’(17.6%)을 따돌리고 1위를 수성했다.
 할리우드 판타지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신비의 섬’은 13.9%의 점유율로 3위로 데뷔했고, 석궁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안성기 주연의 `부러진 화살’은 10. 4%의 점유율로 4위다.
 김명민 주연의 `페이스메이커’(9.5%)가 5위를, 700만 관객을 돌파한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6.4%)이 전주보다 네 계단 내려간 6위다.
 이밖에 엄태웅 주연의 `네버엔딩 스토리’(5.9%), 멧 데이먼 주연의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4.5%), 대니얼 크레이그 주연의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3.3%), 애니메이션 `코알라키드:영웅의 탄생’(2.6%)이 10위안에 들었다.
 이번 주 개봉작은 `댄싱퀸’ `페이스메이커’ `네버엔딩 스토리’ `부러진 화살’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신비의 섬’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자전거 탄 소년’ `신과 인간’ 등 8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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