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이 열리고 소녀의 저주가 시작된다
  • 경북도민일보
죽음의 문이 열리고 소녀의 저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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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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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의 그리움’ 정서 관통
 슬픈 공포로 한겨울 감성 자극

 
 
 공포영화인데 슬프다.
 `웨이크우드’는 공포영화의 틀 안에 그린 가슴 아픈 사연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추운 겨울 관객들의 쓸쓸한 감성을 건드릴 것 같다.
 수의사인 패트릭(에이단 길렌)과 약사인 루이스(에바 버시스틀) 부부는 사랑하는 딸 앨리스(엘라 코널리)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생일 아침 선물을 받고 행복해하며 집을 나선 앨리스가 패트릭의 동물병원에 들렀다가 난폭한 개에 물려 죽고 만다.
 절망에 빠진 부부는 슬픔을 잊고 새 출발을 하기 위해 `웨이크우드’라는 이름의 마을로 이사를 한다.
 
 
 
 
 

 그런데 패트릭을 수의사로 고용한 마을의 촌장 아서(티모시 스펄)를 비롯해 마을 사람들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어느날 아서의 집에 간 루이스는 뒷마당에서 마을사람들의 기괴한 회합을 목격하고 며칠 뒤 촌장으로부터 엄청난 제안을 받게 된다.
 다른 사람의 시체와 정령의 힘을 이용하면 죽은 사람을 3일간 살려낼 수 있다는 것.
 딸을 잊지 못해 괴로워하던 루이스와 패트릭은 이 제안에 마음이 흔들려 딸을 살려내는 의식을 치르고, 딸 앨리스는 실제로 이들 앞에 돌아온다.
 
 
 
 
 
 

 가족은 한때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앨리스에게서는 이상한 징후가 보이기 시작하고 마을 사람들이 한 사람씩 죽어나간다. 영화를 관통하는 정서는 주인공 부부가 지닌 딸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다.
 굳이 자식을 가져 본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과 사별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감정이다.
 영화는 클로즈업으로 부부의 얼굴을 자주 비추면서 이들의 내면을 보여준다.
 모든 사건의 출발점이 되는 이들의 동기에 공감이 되면서 전체적인 극의 흐름에도 자연스럽게 몰입이 된다. 부부를 연기한 두 배우와 아역배우의 호연도 한몫 한다.
 상영시간 90분. 청소년관람불가.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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