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콧, 마스터스 역사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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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콧, 마스터스 역사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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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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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덤 스콧이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제77회 마스터스 골프대회 연장 두번째 10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연장 2차전서 앙헬 카브레라 제압…호주 첫 우승
    재미교포 존 허, 공동 11위 올라 내년 출전권 확보

   애덤 스콧(33)이 제77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호주 선수들의 숙원인 그린 재킷을 차지했다.
 스콧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1∼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를 낚았다.
 스콧은 호주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개인적으로도 첫번째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16억3000만원).
 또한 스콧은 마스터스에서 처음으로 롱퍼터를 사용해 우승한 선수가 됐다.
 호주 선수가 메이저대회를 우승한 것은 제프 오길비가 2006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7년만이다.
 연장 1차전을 파로 비긴 뒤 10번홀(파4)에서 치러진 2차전에서 스콧이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카브레라를 따돌렸다.
 비가 계속 내린 오거스타 골프장에는 스콧이 우승하기까지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결승선을 향해 먼저 달려간 선수는 2009년 마스터스 우승자 카브레라였다.
 만 43세의 나이에도 장타를 뿜어낸 카브레라는 안정적인 퍼트 실력까지 뽐내며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하지만 10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주춤한 사이 치고 나온 선수가 스콧이었다.
 전반에 보기와 버디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스콧은 후반들어 3개의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스콧은 18번홀(파4)에서 5m 가까운 거리의 버디퍼트를 넣어 1타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내 우승을 결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카브레라가 이 홀에서 두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만들어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2009년 마스터스 대회 때 연장전에서 우승한 카브레라였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번에 그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1차전에서 카브레라는 그린에 주변에서 친 웨지샷이 홀을 살짝 빗겨나가 버디를 놓쳤다.
 스콧도 이 홀에서 파를 잡아 10번홀(파4)에서 연장 2차전이 이어졌다.
 여기서도 먼저 위협사격을 한 선수는 카브레라였다.
 카브레라는 3.5m를 남기고 먼저 친 버디퍼트가 훅라인을 타고 들어가는 듯 했지만 홀 바로 앞에서 멈추고 말았다.
 파에 그친 카브레라가 아쉬움을 삭히기도 전에 스콧의 롱퍼터를 떠난 볼은 3m를굴러 홀로 빨려 들어갔다.
 호주 선수들이 넘지 못한 마스터스의 장벽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스콧은 “호주 선수들은 모든 점에서 최고”라며 “내가 마스터스에서 처음 우승하는 운명이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고 말했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재미교포 존 허(23)는 마지막날 이글 1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친 존 허는 공동 11위에 올라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1,2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자리했던 최경주(43·SK텔레콤)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공동 46위(5오버파 293타)에 머물렀다.
 재미교포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는 59위(13오버파 301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통산 다섯번째 우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4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스코어카드를 잘못 적고도 실격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인 채 경기를 마쳤다.
 4라운드 전반에 1타를 잃고도 후반에 버디 3개를 잡아 추격에 나섰지만 연장전에 나가지 못하고 메이저대회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우즈의 메이저대회 승수는 여전히 14승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5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마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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