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도 1도 오르면 신생아 체중 0.46g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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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 1도 오르면 신생아 체중 0.46g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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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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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이승재씨 석사논문

 매년 상승하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신생아의 체중 감소까지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강대 대학원 경제학과(보건경제학 전공) 이승재(29)씨는 석사학위 논문 `기후변화가 출생결과에 미치는 영향’에서 1973∼2000년 미국 국립기상자료센터(NCDC)와 국가보건통계청(NCHS)의 자료를 바탕으로 기온, 강수량 등이 신생아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씨는 임신 37∼39주에 태어난 신생아의 체중을 임신기간에 따라 1∼3기로 세분화해 기수별로 평균기온과 누적강수량, 산모의 생물학적 요소 등을 변수로 넣어 총 6000만건의 자료를 통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연도별, 지역별 수치를 통제했을 때 임신기간의 평균기온과 체중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임신 2기에 해당하는 기간의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한 요인으로도 평균 신생아 체중은 0.46g씩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은 신생아 체중 감소와 저체중아 비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온이 오르면 산모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있다는 기존의 의학연구에 수치를 넣어 실증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임신 4~6개월에 해당하는 2기는 태아가 급격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다.
 2100년께 지구 평균기온이 4.8도 상승할 것이라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예측을 고려하면, 신생아 평균 체중은 2.2g감소하고 저체중아 비율은 0.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씨는 “기후변화는 성인뿐만 아니라 태아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저체중아가 늘어날 때 발생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손실을 고려해 정부는 장기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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