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이승재씨 석사논문
매년 상승하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신생아의 체중 감소까지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강대 대학원 경제학과(보건경제학 전공) 이승재(29)씨는 석사학위 논문 `기후변화가 출생결과에 미치는 영향’에서 1973∼2000년 미국 국립기상자료센터(NCDC)와 국가보건통계청(NCHS)의 자료를 바탕으로 기온, 강수량 등이 신생아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씨는 임신 37∼39주에 태어난 신생아의 체중을 임신기간에 따라 1∼3기로 세분화해 기수별로 평균기온과 누적강수량, 산모의 생물학적 요소 등을 변수로 넣어 총 6000만건의 자료를 통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연도별, 지역별 수치를 통제했을 때 임신기간의 평균기온과 체중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기온이 오르면 산모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있다는 기존의 의학연구에 수치를 넣어 실증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임신 4~6개월에 해당하는 2기는 태아가 급격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다.
2100년께 지구 평균기온이 4.8도 상승할 것이라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예측을 고려하면, 신생아 평균 체중은 2.2g감소하고 저체중아 비율은 0.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씨는 “기후변화는 성인뿐만 아니라 태아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저체중아가 늘어날 때 발생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손실을 고려해 정부는 장기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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