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밥솥 폭탄테러’에 꽂힌 이석기
  • 한동윤
`압력밥솥 폭탄테러’에 꽂힌 이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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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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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사면복권도 모자라 평양 보낸 노무현 정권

[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통진당과 이석기 의원이 `내란음모’ 사건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가운데 통진당이 이석기의 RO(Revolutionary Organization·내란조직) 내란음모를 국정원에 제보한 `RO’ 조직원 신상을 공개하고 “국정원이 공작으로 `매수’해 사찰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자 좌파 인터넷 매체 하나, 좌파 신문 2개가 국정원 제보 조직원의 뒤를 캐며 `내란예비음모’ 사건이 국정원의 `프락치 공작 사찰’ 의혹이라는 새 국면을 맞았다고 대대적으로 반격하고 나섰다.
 한 조간신문은 2일 통진당이 `국정원에 협조한 내부자라고 밝힌 이는, 경기 수원에서 당원으로 활동해온 이모씨(46)’라고 지목했다. 신문은 이씨가 경희대(국제캠퍼스) 86학번으로 이 사건으로 구속된 이상호 수원진보연대 고문과 가깝고, 구속된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한동근 전 수원시 위원장과 대학 동문이라고 아예 신상을 까발렸다. 좌파언론들은 “이모씨가 `거액’에 의해 국정원에 매수됐다”는 통진당 주장을 여과 없이 실었다.
 통진당은 심지어 이씨가 술·도박을 많이 했으며, 하루 도박 빚이 1000만원도 넘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도 공개했다. 도박과 술에 빠진 부도덕한 인물이 국정원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고 동료들을 팔아넘겼다는 식이다. 심지어 이석기 의원 동료인 이상규 의원은 이모씨가 받은 `거액’이 “전 가족이 해외이민을 가서 살 수 있을 정도의 규모”라고 단정했다. 좌파 언론들이 이 내용을 낱낱이 보도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한 조간신문은 이씨의 아파트와, 이씨가 운영하던 당구장까지 달려가 현재의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프락치 공작’통진당 주장을 “대답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통진당의 북한 노동당식 물고 늘어지기라는 반박이다. `RO’ 조직원은 이석기와 `RO’의 반국가적 내란예비음모에 경악, 자진해서 국정원에 정보 제공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법원에 감청영장을 받아 `RO’ 조직원을 통해 이석기 등의 내란예비음모를 추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진당과 이석기는 꼼짝없이 걸려든 격이다.

 국정원의 `RO’ 조직원을 통한 수사를 문제삼는 이유는 국정원의 `감청’을 불법으로 몰고, 공작원에 제공된 금전을 문제 삼아 이석기의 내란음모 수사를 무력화 시키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감정은 프락치 아니라 더한 것이라도 이용해 내란음모와 `종북’을 잡아들이라는 것이다. 통진당과 이석기는 목표를 잘못 잡았다.
 이석기와 통진당이 `RO’ 조직원을 문제 삼으며 내란음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치고, 좌파언론들이 통진당의 국정원 `RO’ 조직원 매수 주장을 대서특필하는 가운데 이석기의 `내란음모’를 뒷받침하는 살벌한 발언들이 추가로 공개됐다. 한국일보가 2일 아침 “전 세계 최강 미 제국주의와 전면으로 붙어 조선 민족의 자랑과 위엄과 존엄을 시험하는 전쟁에서 승리의 시대를 후대에게 주자” “우리가 싸우는 대상이 바로 북이 아니라 외래 침략자”라는 이석기의 발언을 폭로한 것이다.
 이석기는 또 “물질, 기술적 총(銃)은 언제 준비 하느냐” “인터넷에 사제폭탄 매뉴얼도 공식도 다 떴는데, 사제폭탄 사이트가 굉장히 많이 있다” “심지어 보스턴 테러에 쓰였던 압력밥솥에 의한 사제폭탄에 대한 매뉴얼 공식도 떴다”는 발언도 했다. `RO’ 조직원들에게 테러 무장을 사주한 것이나 다름없다. “관심 있으면 보이는데 관심 없으면 주먹만 지르는 것이다. 동지들이 치열한 현실에 대해서 준비할 것은 무궁무진하다”는 그의 발언은 두말 할 것 없는 무장 선동이다.
 민혁당 사건으로 구속된 이석기는 노무현 정권의 따뜻한 `은전(恩典)’ 속에 두 차례의 사면복권으로 마침내 금배지까지 달았다. 그는 노무현 정권의 `사랑’ 속에 북한을 두 차례나 방문하는 초법적 존재였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강금실·천정배 법무장관 때다. 그러나 누구도 반성하거나 사죄가 없다. 우리는 노무현 정권 5년 동안 이념적 무방비 상태였던 것이다. 일부 좌파언론과 기자들의 눈에는 이석기 내란음모는 안 보이는 모양이다. 그들이  국정원의 이석기 `RO’ 조직원 매수라는 통진당의 주장에만 귀를 기울이는 것 역시 좌파정권의 유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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