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안동 행위미술제… 성능경·김백기 등 12명 다양한 예술언어로 작품 펼쳐
그동안 지역에서의 행위미술은 자극적, 선정적이라는 오해 속에 적극적 수용을 꺼려 대형 축제나 특별전시회의 부대행사로 소개되는 정도에 불과했으며 독립적 규모의 다채로운 행위미술을 감상하기 어려웠다.
이번 안동행위미술제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지난 2년간 상설기획 ‘열린초대전’의 오프닝행사로 꾸준히 행위미술을 선보이며 준비해 온 결과이다. 이는 경북의 척박한 미술인프라 속에서 다양한 예술향유에 목마른 시민들에게 최초로 시도되는 또 하나의 도전이며, 동시대적 감성나눔이고, 미래모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행위미술은 기존의 완성된 예술작품과는 다르게 육체를 통해 예술 표현 욕구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즉각적으로 소통하고, 작가 개인의 예술성향을 설치, 영상,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상호 결합해 보여주는 총체예술을 지향하면서 미술계의 존재감을 확장시켜 왔다.
이번 행위미술제는 세월호사건이나 각박한 현 시대를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너울 거리는 몸·살’을 주제로 잡고, ‘불안의 몸, 유한의 몸, 욕망의 몸’을 소주제로 잡아 다양한 방법의 예술언어로 행위작품을 펼쳐 보인다.
성능경, 김석환, 김백기 등 국내 최고의 행위미술가 12명이 펼치는 섬세하고도 진지한 시대정신과 시대감성의 표출작품은 28~29일 양일간에 걸쳐 실연하고, 이후에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에서 영상전시로 한달간 전시된다.
관람 연령은 작품의 철학적, 개념적인 면, 다소 선정적일 수 있는 점을 고려해 15세 이상이로, 이번 행위미술제를 통해 지역 미술계의 동시대 예술적 교감과 함께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인식의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문의 054-840-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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