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기획부터 뒷정리까지 문화관광과 총괄
전문성 부족·잦은 인사이동으로 내실 떨어져  
 
　산발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울릉지역축제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자료수집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상시 기구 신설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울릉군이 주관하는 대표적 지역문화 축제로는 오징어축제, 우산문화제, 눈꽃축제, 산나물축제 등이 있으며 일반 행사로는 매년실시되는 벵에돔 낚시대회와 울릉군이 후원하는 농·어민체육대회, 울릉군민 체육대회, 해변가요제 등이다.
　그러나 일반행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굵직한 지역문화 축제는 문화관광개발 및 체육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부서인 문화관광과가 행사의 기획부터 지휘, 기획, 실무를 맡아 치러지고 있다.
　때문에 축제의 전문성이 전혀없고 인사이동이 잦아 축제의 경험이 없는 일반직원들이 행사를 도맡아 하다보니 주민들의 문화욕구 총족에 따라 가지 못하는 등 대부분의 행사종료후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타부서에 비해 문화관광과 직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동원되다보니 울릉군 본청 10개 실·과 중 기피부서 1위가 문화관광과로 알려졌다.
　이는 행사기간중 공휴일도 없는데다 밤늦게까지 행사장비 이동은 물론 뒷정리며 청소까지 도맡아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지켜보는 일부 주민들은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기획, 연출, 실무까지 용역업체에 의뢰해 축제 다운 축제를 치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울릉군 관계자도 “잦은 인사이동으로 축제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지역축제의 지속적인 홍보마케팅과 관광상품개발, 축제간 네트워크 구축을 도맡아 처리하는 상시 기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김성권기자 k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