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버지 그리워
“현재의 삶에 너무 만족해요. 그래도 만약에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요? 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인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시간이탈자’에 출연한 조정석(36·사진)을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조정석은 ‘시간이탈자’에서 약혼녀의 예정된 죽음을 막으려고 1983년과 2015년을 넘나들며 추적과 사투를 벌이는 고등학교 교사 지환 역을 맡았다.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면서 어느새 그의 눈가에 눈물이 촉촉이 고였다. 조정석은 대학에 입학하기 전인 2000년에 아버지를 여의었다.
“소중한 사람이 살아있었던 시간으로요.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거든요. 군인이셨던 아버지와 갈등도 있었던, 애증의 관계였죠. 재수, 삼수하느라 공부한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했어요. 그게 후회돼요”
“아, 저는 꿋꿋합니다. (웃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제가 참여한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근에 좋은 꿈도 꿨는데 말씀은 못 드리겠어요. 좋은 꿈을 꿨다니까 주변 분들이 얘기하고 다니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꿈의 좋은 기운이) 연기처럼 사라질까봐요”
조정석은 ‘시간이탈자’에 출연한 의미에 대해 나름의 분명한 도전의식과 이유를 댔다.
“이번 영화가 ‘감성 추적 스릴러’를 표방했는데, 저는 스릴러 영화에 처음 도전했다는 사실에 무게감을 두고 싶어요. 지난해 출연한 ‘특종: 량첸살인기’는 제게 스릴러라기보다는 블랙코미디에 더 가까웠거든요. 그리고 제가 곽재용 감독님 팬이에요. 20대 초반에 ‘엽기적인 그녀’를 봤거든요. 이후 영화 ‘클래식’도 그렇고요. 곽 감독님 영화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조정석은 “하고 싶은 작품이 그때그때 상태에 따라 다른 것 같다”면서 “다음에는 누아르 장르 영화에서 섬뜩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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