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예술공동체 만들기’ 나선 꿈틀로
  • 이경관기자
‘따뜻한 예술공동체 만들기’ 나선 꿈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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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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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품앗이’ 현판식 개최
주민·입주작가 결연 맺어
재능기부 통해 나눔실천
▲ 꿈틀로 입주작가들이 할매떡복이 실내 벽 도색작업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포항문화예술 창작지구 꿈틀로가 주민과 입주작가, 주민협의회가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사업을 통해 훈훈한 지역재생의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2일 꿈틀로 내 상가일원에서는 권미분 꿈틀로 입주작가협회장, 정종식 시의원, 진외택 중앙동 개발위원회장, 김후자 자생단체회장 등 중앙동 자생단체 및 주민센터 관계자, 류영재 예총회장 등이 참여해 문화적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문화품앗이’와 ‘철수와 목수’ 현판식이 열렸다.
 문화품앗이 는 말 그대로 꿈틀로라는 공간 내에서 주민과 입주작가가 서로 1:1 결연을 맺어 서로에게 필요한 도움을 나누며 공생적 관계를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다.
 즉 작가들이 각자의 재능으로 주민들의 상가 내부공간을 예술적으로 꾸며주고 주민들은 입주작가들이 참여하는 꿈틀로 문화행사 시 음식을 제공한다거나 시민들을 위한 ‘열린화장실’을 제공하는 식이다.

 ‘철수와 목수’는 꿈틀로 내 김희욱 작가가 운영하는 ‘피터공작소’를 거점으로 삼아 철공과 목공이라는 수단을 활용해 영세 상인들을 위한 예술간판을 만들어 주는 사업이다.
 지난 7월부터 현대제철 자원봉사단과 함께 시작한 ‘철수와 목수’는 그동안 7개 상가 예술간판을 제작해 설치했고 이어 21일에 꿈틀로 내 한숲농아인 단체의 간판을 제작·설치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문화품앗이에서는 중앙동에서 45여 년 간 떡볶이 가게를 운영해 온 ‘할매떡복이’의 노후된 실내 벽 도색작업과 설비 등을 정비했다. 입주작가들의 능숙한 붓질과 중앙동 자생단체 회원들의 일치단결된 손길로 약 6시간여 동안의 작업을 통해 말끔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 외에도 꿈틀로 짚풀공예 작가인 김주헌씨가 신촌 카페, 색다른 닭집에서 노래공연을 통해 공간 활성화를 돕고 농아인자활단체인 한숲이야기 회원들에게 예술교육을 해주는 등 그동안 입주작가들의 ‘문화품앗이 재능나눔’을 통해 꿈틀로의 거리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온기 넘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황상해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TF팀장은 “공간의 외관을 복원시키는 도시재생은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주민과 입주작가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주민공동체로서 ‘삶의 터 무늬’를 복원시켜 나가는 문화적 도시재생에 대한 인식을 공감해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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