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폐수 예산 아끼려면 제대로
  • 경북도민일보
음식물 폐수 예산 아끼려면 제대로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시가 음식물 쓰레기  해법을 찾지 못해 난감해 하는 것 같다. 지금이야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바다에 버리고 있으나 언제까지 여기에만 의존할 수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 수집 운반 처리비’를 산출하기 위해 용역을 줬던 모양이다. 걸핏하면 용역이냐는 비아냥도 없진 않겠지만 쓰레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 딱해 보이기도 한다.
 지난 제 136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때 보고했다는 최종 용역 결과를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한가지 있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폐수를 하수 종말처리장에 맡기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음식물 쓰레기 폐수 곘당 약 1만 8000원, 연간 약 7억 4700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경북도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포항시의회 보사산업위원회도 이 방법을 실현하기 위한 시설확충을 촉구했다. 적절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포항시도 이 방법의 예산 절감 효과가 더 크다고 밝혔다. 음식물 폐수 처리비용을 민간업자에게 지급하는 것 보다는 하수종말처리장에 맡기는 것이 훨씬 돈이 덜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절감할 수 있는 예산이 연간 약 7억 4700만원이란 것이다. 집행부와 시의회 사이에 의견이 맞아떨어지고 있으니 큰 무리없이 실현될 게 분명해 보인다.
 문제는 이 시설이 기대하는 만큼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두 번 세 번 거듭 점검해서 예산을 허투루 쓰는 일은 없도록 하자는 이야기다. 포항시 관계자는  하루 8만곘을 처리하는 1단계 하수 처리장에 200억원을 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무런 필요도 없는 애물단지 시설을 지어놓고 쓸모를 찾지못해 끙끙 앓던 전례를 새삼 들출 필요는 없겠다. 이 때에도 용역결과 시설물 필요성이 입증됐다고 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용역이 책임회피 수단이 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쓰레기 문제는 포항시만의 골칫거리는 아니다. 경북도내 지자체들마다 똑같이 안고 있는 난제다.  더 나가서는 온나라, 전세계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우리처럼 무턱대고 바다에 내다버리고는 손 터는 나라는 없다. 바다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바다가 깨끗해야 할 이유는 다 안다. 모두가 공감하는 일이라면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음식물 폐수를 하수종말처리장에 맡긴다해도 한계는 있게 마련이다. 시민으로서는 음식물 폐수 발생 자체를 최소화하는 데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습성(濕成)인 우리 음식물인만큼 그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 `나 하나쯤’이란 생각을 버리고 `나부터’로 의식을 재무장한다면 청정한 바다는 머잖아 확보되리라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