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대 영업 근무여건도 열악
고유가속에 포항지역의 택시업계가 허덕이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한 승객수 감소와 자가용의 증가로 택시업계가 심한 경영난을 겪는 등 도산 위기로 까지 내몰리고 있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포항지역에 등록된 택시대수는 개인택시 1878대, 법인택시 930대다.
현재 포항지역의 법인택시 업계는 종전 3교대 근무에서 2교대로 바뀌었고 이마저도 근무인원이 적어 상당수의 택시기사들이 차량 1대로 종일운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택시 승객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에서 택시기사 마저 구하기 어려워 영업을 중단하는 택시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택시기사 수가 줄면서 지역 택시업계의 수익률도 감소해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자가용은 갈수록 늘고 있고 최근에는 대리운전 업체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한 고유가 행진으로 카풀까지 유행처럼 번지면서 도로에는 빈 택시가 넘쳐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외곽에는 빈택시들이 승객을 잡기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고, 이용객이 뜸한 낮 시간대의 송도동 빈 공터에는 주차된 빈택시들이 즐비하다.
택시기사의 경우 하루 수익금에서 사납금을 채우고 차량연료비, 식대 등을 제외하고 나면 거의 남는게 없다. 또 사납금을 채우지 못하면 기본급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택시 사업자 박모(52)씨는 “하루 종일 영업을 해도 연료비 빼고 점심먹고 나면 4~5만원 벌기도 힘들다”며 “손님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반면에 LPG 값은 꾸준히 오르는 상황에서 택시업계 내에서도 손님모시기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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