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꿈틀로 대안공간 298 기획전시 ‘지속의 공간’ 개최
  • 모용복선임기자
포항문화재단, 꿈틀로 대안공간 298 기획전시 ‘지속의 공간’ 개최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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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한 달간 꿈틀로 내 대안공간 298에서 전시 진행
하나의 작품이 여러 매체로 변형·확장…공간의 재구성 속 의미가 확장되는 과정 탐구
‘지속의 공간’ 전시 포스터
포항문화재단은 꿈틀로 대안공간 298 기획전시의 일환으로 오는 2월 26일부터 3월 25일까지 ‘지속의 공간’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도시 포항의 협업·워킹그룹 전문인력 ‘신스틸러 3기(迅)’ 정선경 큐레이터가 기획한 전시로 2020년 부산비엔날레에 참여한 박상호 작가와 미국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메건 벤트 작가가 참여하는 2인전으로 구성된다.

26일과 3월 25일 오후 3시에는 각각 오프닝·클로징 이벤트로 부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에델현악사중주단이 ‘비발디’의 ‘사계’를 공연할 예정이다.

‘지속의 공간’은 지속가능한 실험적 문화공간을 꿈꾸는 ‘대안공간 298’이 원래 식육식당이 있던 곳에 자리 잡은 데 착안해 공간의 재구성이 어떤 의미의 확장을 가져오는지 탐구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하나의 작품이 여러 매체로 변형되며 확장하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의미가 형성되는 지점을 관찰하고자 한다.

전시명에 쓰인 ‘지속’은 프랑스 철학자 베르그송의 지속에 대한 정의를 따른 것으로 그는 지속의 개념에 대해 동질화되지 않은 시간, 즉 이질적인 새로움과 변화의 연속된 시간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존 지속의 개념이 정적인 상태를 기준으로 하고, 움직이거나 변화하는 것은 이전과 다른 것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을 의미했다면, 베르그송이 말하는 지속은 움직이거나 변화하는 것 그 자체로서 존재한다.

‘지속의 공간’은 영상과 설치, 드로잉 등 6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그 중 1점은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메건 벤트의 신작이다.

메건 벤트의 신작 ‘움직임과 기억의 얽힘 II’는 코로나로 인해 축소된 행동반경을 구현한 작품으로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부터 2021년 말까지 2년 동안 작가가 걸었던 걸음을 영상으로 담아낸다.

메건 벤트의 기존작 ‘움직임과 기억의 얽힘 I(2011)’은 작가의 고관절 교체 수술 전후 79일 동안의 기록을 담고 있다. 바닥에 설치된 영상이 그때의 기억을 재생하는 한편, 검정 선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의 지도는 작가가 침대에서 일어나 꾸준히 내딛었을 발걸음의 시간을 상상하게 한다.

박상호 작가는 2020년 비엔날레 출품작을 포함한 4개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심에서 가져온 파편적인 이미지는 개인적이고도 구체적인 이야기로 재구성되며, 매체에서 매체로 번역되는 과정을 통해 실제라고 인식하던 것과 실제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는 지점을 목격하게 한다.

공간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각각의 요소가 돼 하나의 방을 구성하는 이곳에서 오프닝과 클로징 이벤트로 에델현악사중주단의 비발디의 사계와 이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음악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시장에서 펼쳐지는 비발디 사계의 오리지널 및 현대적 재해석 음악 연주는 이곳을 찾은 이들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지속의 변화적 속성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의 공간’은 사전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웹사이트에는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인터뷰 영상도 게시돼 접할 수 있다.

전시 관람 일정의 상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054-289-7914)으로 문의하거나,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 및 ‘지속의 공간’ 홈페이지(jungfrausi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있음>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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