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연휴는 다른 때와 달리 주말을 합쳐 3일밖에 되지 않아 명절준비에 더욱 고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걱정거리를 해결해주는 사람도 있다.
최근 크게 늘어난 대행서비스 업체가 시민들의 이러한 근심거리를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고 편리성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벌초를 대행해주고 결과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는 친절한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명절음식도 대행서비스를 통하면 일사천리로 해결된다. 점점 명절준비에 대한 대행서비스는 점점 규모가 커지고 찾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구미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도 든다.
친지들간에 멀리 떨어져 지내면서 명절때가 되어야 겨우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요즘, 이제 이러한 구실조차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대행서비스가 바쁜 현대인에게 편리한 서비스임은 분명하다. 직접 고향을 찾아갈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대행서비스를 통한 정성어린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무관심 보다는 좋을 것이다.
그러나 대행서비스만을 선호하면서 조상을 위해 차례상을 준비하고 산소를 다듬는 정성어린 마음까지 잊어서는 안된다.
정기화 (김천경찰서역전지구대 경장)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