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에 `죽창’ 지급한 민주노총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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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에 `죽창’ 지급한 민주노총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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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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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도심에서 벌어진 화물연대의 폭력시위에 `죽창’이 등장했다. 화물연대는 애초 만장용으로 죽봉을 사용했으나 시위에 나서면서 대나무를 도로에 내려쳐 끝을 날카롭게 만든 죽봉으로 무장한 채 경찰들을 찌르며 폭력난동을 벌인 것이다. 죽봉 2000여개를 지급한 민노총과, 이를 무기로 사용한 화물연대를 절대 용납해선 안 된다.
 화물연대 폭력 시위는 화물연대 광주 지부장의 자살에서 비롯됐다. 지부장은 연초 대한통운과 화물차주 76명을 대신해 택배료 인상 교섭을 벌여 왔으나, 일부 차주가 대한통운에 입사하면서 협상은 교착됐고, 박 지회장은 운송 방해 혐의로 수배를 받다 자살했다. 죽창을 들고 대전 도심을 하루 종일 아수라장으로 만들 이유가 어디에도 없었다는 얘기다.
 민노총은 화물연대 폭력시위와 운송거부를 `6월 전국 총파업’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대전 집회를 총력 지원했다. `2000개의 죽봉’도 그 일환이다. 민노총은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에서 시위대 50여명, 경찰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을 `투쟁성과’라고 평가할지 모른다. 그러나 민노총은 지금 밑동부리부터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
 지난주 현대건설 등 4개 건설사들의 노동조합이 민노총 탈퇴를 선언했다. 민노총 탈퇴 건설노조는 현대건설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 진흥기업, 한신공영 등 4개사다. 현대건설 노동조합은 “민노총이 조합원 정서와 요구를 외면한 채 투쟁 만능주의로 변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노총의 화물연대의 폭력시위 선동이 바로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다.
 지난달에는 인천지하철노조가 조합원 투표를 통해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도 조만간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고 탈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NCC, 영진약품, 호텔그랜드힐튼, 진해택시, 단국대 등 10여 곳도 이미 탈퇴했다. 서울메트로는 아예 민노총 소속으로 명시된 상급단체 조항을 삭제했다. 민노총이 아예 `거덜 나고’ 있다.
 노동부는 조합원 3분의 2 찬성으로 된 노조의 연합단체 가입·탈퇴를 “노조원들의 과반수 찬성만으로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민노총의 강경파가 좌지우지할 상황은 사라지고 말았다. 민노총이 시위대에게 `죽창’이나 지급하고, 성추행을 저지른 간부를 감싸는 패륜적인 행위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민노총 간판을 내려야 할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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